[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신간 ‘헬멧 쓴 구청장’은 김진홍 부산광역시 동구청장의 삶과 비전을 담은 책이다. ‘헬멧’이 등장하는 제목부터 궁금증을 유발한다. 궁금증은 책장을 몇 장만 넘기면 금새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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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은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김 구청장의 삶에 있어 상징성을 갖는 물건이다. 그는 구의원, 시의원 시절부터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받거나 관내 현황 확인을 위해 오토바이를 애용했다.
구청장이 된 후에도 이른 새벽 시간에 오토바이를 타고 동구의 구석구석을 누볐다. ‘주민들의 삶에 불편한 점은 없을까?’, ‘내가 놓치고 있는 건 없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시작한 ‘암행시찰’ 때 필수 아이템이 바로 ‘헬맷’이었던 것이다.
김 구청장은 “새벽마다 동구의 구석구석을 한 바퀴 돌다 보면 동구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더 확실해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수정산의 좋은 에너지, 부산 바다의 힘찬 에너지, 그렇게 짜여진 자연환경 속을 살아가는 동구 주민의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부산의 중심, 동구의 오늘 △사람과 부산 동구 △도전형 인간, 김진홍 △내가 본 인간 김진홍 △하버시티 동구의 내일 등 5장으로 구성됐다. 김 구청장이 새마을금고에서 근무하며 동구와 긴 인연을 맺게 된 과정,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경위 등의 내용이 눈에 띈다. 지역 주민들로부터 “일 잘하는 구청장”, ”실용주의적 행정가”로 평가받는 그의 섬세한 현장 행정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