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 강화
2분기 과태료 처분 73건→117건
자진신고도 16% 늘어 2171건
‘책갈피 달러’를 이용한 외화 밀반출 수법이 알려진 이후 인천국제공항의 보안검색이 강화되면서 외화 밀반출 적발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천공항본부세관 등에 따르면 올해 4~6월 인천공항에서 외화 밀반출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사례는 1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건)보다 6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3만달러 초과 외화 밀반출 혐의로 조사 의뢰된 건수도 17건에서 28건으로 64.7% 늘었다.
현행 규정상 세관 신고 없이 1만달러를 초과해 3만달러 이하의 외화를 반출하다 적발되면 위반 금액의 5%가 과태료로 부과된다. 3만달러를 넘으면 조사 대상이 되며 혐의가 인정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이번 단속에서는 외국인 A씨가 보온병 안에 수천만원 상당의 달러를 숨겼다가 보안검색 과정에서 적발됐다. 또 다른 외국인 B씨는 별도 신고 없이 10만홍콩달러(약 1920만원)를 가방에 넣어 반출하려다 엑스레이(X-ray) 검색에서 적발됐다. 건강기능식품 용기에 현금을 숨겼다가 과태료를 부과받은 사례도 있었다.
인천공항세관은 ‘책갈피 달러’ 밀반출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인 지난 3월 말 외화 검사 전담 부서를 신설했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관련 시설과 장비를 지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책갈피에 달러를 끼워 반출하는 수법에 대한 단속 대책을 질의했다. 당시 이학재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해 공개 질책을 받았고, 이후 이 전 사장은 SNS를 통해 “오히려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만 널리 알려졌다”고 반박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공항세관은 보안검색과 엑스레이 판독을 연계한 ‘이중 차단 체계’를 구축하고 외화 자진 신고 캠페인도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 4~6월 외화 반출 자진 신고 건수는 217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72건)보다 16% 증가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폐 자동 탐지 알고리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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