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이 마련한 2025 빨간맛 페스티벌이 23~25일 괴산유기농엑스포 광장과 동진천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때 모습.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군 전역이 23일부터 사흘간 매콤하고 강렬한 ‘빨간 맛’으로 물들 예정이다. 이 기간 ‘천만송이 빨간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주제로 괴산군 유기농엑스포광장과 동진천변 일대에서 펼쳐지는 ‘2025괴산빨간맛페스티벌’로 인해서다. 이 축제는 괴산의 대표 농산물인 고추와 김장김치, 봄꽃(꽃양귀비, 백일홍) 등에서 연상되는 ‘빨간색’에서 착안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축제의 이름에 걸맞게 빨간 맛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축제장 곳곳에서 풍성하게 진행된다. 메인 행사장을 비롯해 주변에는 이달 중순부터 꽃양귀비와 백일홍, 장미 등 수백만 송이가 꽃망울을 터뜨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축제의 백미는 동진천변에 조성된 ‘빨간 꽃 나비터널’과 문화체육센터에서 야간에 진행되는 ‘반딧불이 체험’이다.
길이 84m, 폭 5.5m, 높이 3.3m 크기로 조성된 나비터널에는 꽃양귀비와 맨드라미, 메리골드 등의 꽃밭 위로 암끝검은표범나비, 호랑나비, 남방노랑나비, 큰흰줄나비, 긴꼬리제비나비 등 5종 1000여 마리 형형색색의 나비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또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괴산문화체육센터에서는 반딧불이의 군무(群舞)를 볼 수 있다. 사전 신청을 예약한 관람객들을 상대로 5분 간의 생태교육에 이어 반딧불이 키트 들여다보기와 암막 무대에서 펼쳐지는 반딧불이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청정 자연에서만 사는 환경지표 곤충인 반딧불이는 예전에는 시골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지금은 서식지가 많이 파괴돼 보기 힘들다.
충북 괴산군이 마련한 2025 빨간맛 페스티벌이 23~25일 괴산유기농엑스포 광장과 동진천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때 모습. 괴산군 제공
23일 오후 8시 30분부터 14분간 유기농엑스포 광장에서 펼쳐지는 드론 아트쇼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1200대의 드론이 괴산의 청정 이미지와 농특산물, 랜드마크 등을 형상화 한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드론 아트쇼는 군이 추진 중인 ‘ICT 융합기술 기반 드론-UAM 복합성능평가센터 구축’ 공모사업의 사전 시연”이라며 “향후 드론 및 UAM 방산클러스터 조성과 글로벌 방산기업 유치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밖에 음악 분수쇼, 핫 치맥 페스티벌, 빨간 꽃길 괴산걷기대회, 전국 레드댄스 경연대회, 빨간맛 치어리더 대회 등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 리플릿을 지참한 방문객은 군내 식당 25곳에서 1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산막이옛길 유람선, 중원대 박물관 등 관광지 입장료는 30~50% 할인된다. 괴산사랑카드 이용객, 빨간색 의상 착용 방문객, SNS 인증 참여자를 대상으로 할인 및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축제 관련 세부 프로그램 등은 공식 홈페이지(www.goesanfestival.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송인헌 군수는 “올해 빨간맛페스티벌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콘텐츠 강화를 위해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신설했으며, 대규모 드론쇼로 전국적인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라며 “젊은 세대에게 소구력 있는 ‘매운맛’과 ‘빨간색’을 주제로 괴산을 대외적으로 ‘트렌디하고 재밌는 곳’으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첫 축제의 방문객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2점이었다. 또 방문객의 94%가 축제를 다시 찾겠다고 밝혔다. 방문객 가운데 75%는 가족 단위였고, 친구 8%, 연인 6%로 집계됐다. 축제 기간 직접 경제효과는 35억6500만 원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