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토론뒤… “李 공격대응 보강” “金 올드 이미지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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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4]
2차토론 대비 약점 보완 분주
개혁신당 “이준석, 매너 신경쓸 것”

(왼쪽부터)국민의힘 김문수, 민주노동당 권영국, 개혁신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5.18 국회사진취재단

(왼쪽부터)국민의힘 김문수, 민주노동당 권영국, 개혁신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5.18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은 전날 열린 6·3 대선 첫 TV토론에 대해 경쟁 후보를 혹평하며 “우리가 승리했다”는 자평을 쏟아냈다. 하지만 각 캠프는 내부적으로는 첫 토론에서 노출된 약점을 분석하고 남은 TV토론을 위한 전략 수정에 들어갔다. 23일로 예정된 2차 토론의 사회 분야 주제는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으로 12·3 계엄 사태와 탄핵 등으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민주당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19일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첫 TV토론을 통해 무너진 민생과 경제를 살릴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는 점이 명확해졌다”고 했다. 다른 후보들을 향해선 “준비된 발언을 읽기 바빴던 급조된 졸속 후보”라는 등의 혹평이 쏟아졌다.

이재명 후보는 두 번째 토론에선 공약이나 현안에 대한 입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인공지능(AI) 산업 100조 원 투자’ 공약과 관련해 투자 대상과 방법을 물으며 공격해 왔을 때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며 “공약을 구체화했어야 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는 진정성 있게, 진지하게, 겸손하게 토론에 임했다는 평가”라며 “이재명 후보는 시종일관 곤란한 질문을 피하는 모습과 실패한 정책을 답습하겠다는 발언을 해 실망스럽다는 발언이 많이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김 후보의 첫 토론에 대해 “올드한 이미지와 상대방의 공격적인 질문을 가만히 듣고 있었던 점은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상대방에게 휘둘리기보다 큰 주제와 질문을 던지며 그 속에서 살아온 삶의 진정성 등을 유권자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말문이 막히면 ‘그래서 어쩌라고요’ 하면서 조롱하거나 성을 내는 연산군 같은 면모를 보이는데 누가 이런 인물을 대한민국의 대통령감이라고 하겠나”라고 비판했다. 다만 이준석 후보가 다소 공격적이라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개혁신당 관계자는 “논리에선 앞서지만 ‘톤 앤드 매너’를 갖춰서 얘기해야 하는 것이 과제”라고 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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