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여행, 지리산부터 제주까지… 장애인 가족 22가정에 여행 기회

1 day ago 6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장애인 가족이 지리산 노고단부터 제주 바다까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기아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초록여행’이 2025년 8월 여행 참가자를 모집한다.

초록여행은 이동에 제약이 있는 장애인 가정을 위한 여행 지원 프로그램으로, 기아가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와 함께 2012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약 9만 8000여 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각지를 여행했다.

이번 8월 여행은 테마여행과 자유여행(경비여행)으로 구성되며, 총 22가정을 선정한다. 테마여행은 고산지대 탐방, 제주 항공여행, 철도여행의 3가지 유형으로 구성된다.

고산지대 탐방여행은 장애친화 차량을 이용해 지리산 노고단과 소백산 연화봉을 오르는 일정으로, 대피소 1박과 문화여가비, 운전기사 지원이 포함되며 4가정을 모집한다.

제주 항공여행은 제주 왕복 항공권, 장애친화 차량, 유류비가 지원되며 3가정이 대상이다.

철도여행은 KTX 왕복 승차권과 차량, 유류비가 제공되며, 서울, 부산, 광주 등 7개 지역에서 출발 가능한 7가정을 모집한다.

이전 고산지대 탐방여행의 한 참여자는 “어머니와 함께 이렇게 높은 산에 오를 줄은 몰랐다. 평생 하지 못할 줄 알았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아 초록여행 슬로프 차량

자유여행을 원하는 가정을 위한 경비여행도 함께 모집한다. 가족이 직접 여행지를 계획하는 방식으로, 장애친화 차량과 유류, 문화여가비, 필요 시 운전기사까지 지원되며, 총 8가정을 선정한다.

신청은 오는 15일까지 초록여행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테마여행은 2~4인 구성의 장애인 가족, 경비여행은 3인 이상 가족이 대상이며, 신청자는 국내 등록 장애인이자 초록여행 회원이어야 한다.

한편 초록여행은 단순한 여행 지원을 넘어 이동권 확대와 인식 개선을 위한 ‘초록여행 응원릴레이’ 캠페인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개그우먼 김혜선, 김영희, 개그맨 정범균 등이 릴레이 주자로 참여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이들의 이름으로 선정된 가족에게 여행이 지원된다.

기아 관계자는 “여행이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되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