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9구역 기부채납 변경
전시·예식장 등 갖춘 문화시설 조성
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이 동북권 대표 복합 문화시설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열린 제5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중랑구 상봉동 83-1번지 일대 상봉9재정비촉진구역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 했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안은 서울시가 상봉9구역 기부채납시설로 계획된 ‘여객자동차터미널과 공공청사’를 문화시설로 변경하는 데 동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북권 지역 문화 기반시설이 대폭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봉터미널은 이용객 수 감소로 운영 사업자가 폐업을 신청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2023년 12월 이를 허가하고, 중랑구와 협의해 문화시설로 조성을 결정했다.
□ 상봉터미널은 2015년 4월 16일 상봉9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후, 주거·상업·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이 본격화됐다. 현재 지상 49층, 연면적 약 29만㎡ 규모 주상복합 5개 동을 조성 중이다. 공동주택 999가구와 오피스텔 308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저층부에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판매·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번 변경안에 따라 상봉동 83-3 일원에 지하 3층~지상 4층, 연면적 5560㎡ 규모 전시공간, 컨벤션(공공예식장) 등을 갖춘 대규모 문화시설이 조성된다. 이 시설은 주상복합단지와 함께 2029년 5월 준공이 목표다.
한편 상봉터미널 원주행 시외버스 정류장은 상봉로 노상 임시정류장에서 운영 중이다. 사업 완료 후에는 버스베이를 조성해 지속 운영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문화와 생활이 공존하는 상봉터미널의 변화는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동북권 지역 중심공간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주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거점 문화시설이 조성돼 문화가 흐르는 중랑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