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강원FC가 우여곡절 끝에 춘천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홈경기를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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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사진=연합뉴스 |
강원FC와 춘천시는 23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청에서 세 번째 실무회의를 갖고 ACL 홈경기 개최를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양 측은 역사적인 ACL 홈경기가 춘천에서 열릴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춘천시는 회의에 앞서 개최 의사를 담은 공문을 회신했고 강원FC는 공문을 보내줘서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쟁점이 된 조건들도 일정 부분 합의했다. 춘천시가 2025 ACL 홈경기 개최 지원금 지급이 어렵다고 밝힘에 따라 강원FC는 지원금 없이 ACL을 치르기로 했다.
경기장 시설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AFC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K향후 리그 홈경기 개최 및 협약에 대해서도 강원FC는 구단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강원FC와 춘천시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강원 축구의 미래를 위한 동반자로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시즌 K리그1 2위를 차지해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을 따낸 강원FC는 당초 ACL 홈경기를 강릉에서 개최하려고 추진했다. 하지만 공항 접근성 등이 충족되지 않아 춘천시에 가능 여부를 타진했다. 이에 춘천시는 경기당 8000만원에 이르는 분담금 및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시설 공사 문제 등을 들어 난색을 표했다.
강원FC는 ‘춘천시에 개최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고. 춘천시는 ‘구단 측 요청이 성급하고 일방적’이라고 문제 삼았다. 이후 서로 입장을 반박하고 다시 반박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양 측의 갈등은 점점 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