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신호시스템 첫 도입
9호선·2호선까지 단계적 확대
2032년 전면 운영 목표
서울시가 출퇴근길 지하철 혼잡을 줄이기 위한 첫 번째 카드로 우이신설선 신호체계 전면 개편에 나선다. 열차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차세대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CBTC)을 도입해 배차 간격을 줄이고, 혼잡도를 약 22%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14일 ‘우이신설선 차세대 무선통신 신호시스템 구축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선 9기 ‘대중교통 대전환’ 공약의 첫 실행 사업으로, 시민들이 가장 체감하는 출퇴근 시간대 혼잡 완화를 목표로 추진된다.
CBTC는 열차와 관제실이 무선통신으로 실시간 위치 정보를 주고받으며 열차 간 안전거리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신호 시스템이다. 기존처럼 선로를 일정 구간으로 나눠 열차 위치를 확인하는 방식보다 열차 간격을 더 촘촘하게 운영할 수 있어 배차 시간을 줄이고 정시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첫 적용 노선은 서울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다. 우이신설선은 출퇴근과 통학 수요가 집중되면서 현재 최고 혼잡도가 165%에 달한다. 서울시는 CBTC가 도입되면 최고 혼잡도가 143% 수준으로 낮아져 약 22%의 혼잡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열차를 더 자주 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시민들의 대기시간도 줄어든다. 선행 열차가 지연되더라도 후속 열차 간격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연쇄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고, 기존 신호장애의 주요 원인이던 궤도회로 사용이 줄어 운행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현재 실시협약 변경 등 행정절차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후 실시설계와 신호설비 구축, 성능 검증, 통합시험을 거쳐 2032년 우이신설연장선 개통 시기에 맞춰 전 구간을 CBTC 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우이신설선을 시작으로 CBTC 도입을 다른 혼잡 노선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용객이 많은 9호선과 2호선에도 차례로 적용해 도시철도 전반의 혼잡도를 낮추고 출퇴근 환경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도시철도 CBTC 구축사업은 행정 혁신을 통해 그간의 대중교통 운영 체계를 한 단계 도약 시키는 핵심 사업”이라며, “혼잡도 개선 등 시민 일상에 가장 체감되는 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사업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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