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피스톤스 가드 말릭 비즐리가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ESPN’은 3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비즐리가 NBA 경기에 베팅한 혐의로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비즐리는 밀워키 벅스 시절이던 2023-24시즌 NBA 경기에 돈을 걸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79경기 출전, 경기당 11.3득점 기록했다.
비즐리는 선수 개인의 기록과 관련된 사이드 베팅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 베팅 업체들이 지난 2024년 1월 비즐리의 스탯과 관련된 비정상적인 베팅 패턴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특히 문제가 된 경기는 2024년 1월 31일 열린 밀워키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경기였다. 당시 비즐리가 2.5개 미만의 리바운드를 기록할 것이라는 사이드 베팅이 있었는데 경기 시작전 배당률이 크게 변동했다. 언더에 대한 베팅이 늘면서 배당률이 +120에서 -250으로 낮아졌다. 비즐리는 이 경기에서 6개의 리바운드 기록했고 언더에 돈을 걸은 사람들은 모두 패했다.
ESPN은 비즐리가 피스톤스와 3년 4200만 달러 재계약을 논의중이었지만, 이번 조사로 논의가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디트로이트 구단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고, NBA 사무국은 “사법 당국의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선수 측 대변인인 스티브 해니는 “수사는 기소가 아니다. 비즐리는 미국 헌법에 따라 다른 누구와 마찬가지로 무죄 추정의 원칙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 현재까지 그는 어떤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NBA에서 9년간 활약한 베테랑 비즐리는 지난 시즌 디트로이트에서 82경기 모두 출전, 경기당 평균 16.3득점을 올렸다. 319개의 3점슛을 기록했는데 이는 구단 역사상 한 시즌 개인 최다 3점슛 성공 기록이었다.
[볼티모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