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토뱅 ‘역대 최대’, 케뱅은 ‘주춤’…엇갈린 실적

2 weeks ago 6
금융 > 은행

카뱅·토뱅 ‘역대 최대’, 케뱅은 ‘주춤’…엇갈린 실적

입력 : 2026.04.01 13:40

카카오뱅크·토스뱅크 나란히 ‘최대 실적’
케이뱅크, 1000억원대 유지했지만 역성장
올해 IPO 자금으로 성장 동력 확보 계획

사진설명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지난해 성적표가 엇갈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뱅크과 토스뱅크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케이뱅크는 역성장하며 업계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전년 대비 9.1% 증가한 당기순이익 480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1조9977억원으로 전년보다 2.9% 감소했지만, 비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22.4% 늘어난 1조886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돌파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토스뱅크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9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는데, 2024년 연간 흑자 전환 이후 이어 2년 연속 흑자 유지다. 지난해 이자수익은 1조3437억원으로 전년보다 2.7% 줄었지만, 비이자수익이 1673억9400만원으로 39.1% 증가했다.

다만 케이뱅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2.1% 감소한 1126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수익이 1133억원으로 40% 늘었지만, 이자수익은 4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케이뱅크의 이자이익 감소는 업비트 의존도 영향이 크다. 2024년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업비트 예치금 이용료율이 0.1%에서 2.1%로 크게 오르면서 이자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2년 연속 순이익 1000억원대에도 일각에선 케이뱅크의 이익 창출력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고객 수도 1553만명으로 집계되며, 업계 3위인 토스뱅크(1423만명)와의 격차가 약 100만명으로 좁혀졌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지난달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성과와 상장 이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지난달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성과와 상장 이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시장은 케이뱅크가 업비트 중심 자금 구조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과제를 인식한 케이뱅크는 업비트 의존도를 점차 줄여 나가고 있는데, 2021년 50%를 웃돌던 케이뱅크의 업비트 예치금 비중은 지난해 20%까지 낮아졌다.

올해는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중소기업(SME) 시장 진출과 디지털자산을 비롯한 신사업 투자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와 협력해 금융과 커머스를 결합한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는데, 단순한 예금·대출 중심의 은행 모델에서 벗어나 플랫폼 기반 금융 서비스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목표는 고객 수를 1800만명으로 확대하는 것”이라며 “플랫폼, 기업대출 확대, AI 및 디지털자산 등을 3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역량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