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사흘간 먹통이었다고?”…시각장애인만 알았다, 그들만 못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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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사건 사고 “카톡 사흘간 먹통이었다고?”…시각장애인만 알았다, 그들만 못썼다 ‘화면 글씨 읽어주는’ 보이스오버 오류 시각장애인들 글자입력 사실상 불가능카카오 “문제인지후 14일 핫픽스배포”장애인 ‘디지털 접근권’ 다시 도마위에 카카오톡 접속 오류 화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카카오톡] 카카오톡이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시각장애인에게 사실상 먹통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비장애인 이용자에게는 앱(애플리케이션)이 정상 작동했지만, 시각장애인에 필수인 음성 기능에 오류가 나면서 사용이 불가능했다.문제가 된 것은 화면 글자와 자판 입력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보이스오버’ 기능이다. 시각장애인에겐 카카오톡 메시지를 읽고 쓰는 데 필수적인 기능이다. 평소에는 자판을 누르는 즉시 글자가 음성으로 나오지만, 이번 오류로 안내가 지연되며 이용자는 자신이 무슨 글자를 치는지 알 수 없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양남규 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이사는 “사실상 재난 수준이었다. 글자를 입력해도 엉뚱한 소리가 나와 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이 이동·금융·공공서비스와 본인인증까지 물린 생활 플랫폼인 만큼 타격은 더 컸다. 양 전 이사는 기본 메시지 앱에 글자를 친 뒤 복사해 붙여넣는 방식으로 겨우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었다. 2022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경기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화재로 카카오톡 메시지 송·수신 기능이 10시간 넘게 막혔다. 장애가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127시간이 걸렸다. [연합뉴스] 카카오는 제보를 받고 긴급 수정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12일 배포된 iOS 버전에서 보이스오버 음성 출력 오류를 확인해 14일 핫픽스를 배포했고,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정상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사흘간 ‘국민 앱’ 메신저가 사실상 먹통이 된 대형 사고였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시각장애인들만 불편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외에도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접근권을 저해하는 ‘장벽’은 여전하다. 이미지 위주로 디자인하는 앱 트렌드 때문에 보이스오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난 4월 대법원은 온라인 쇼핑몰이 이미지에 대체 텍스트를 제공하지 않은 것을 장애인차별금지법상 차별로 인정했다.시각장애인은 주식 투자도 쉽지 않다. 일부 증권사 MTS 앱은 보이스오버 기능을 활용해 버튼이 모두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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