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한 것을 두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캠핑 같기도 하고 바캉스 같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나 의원이) 웰빙 김밥 먹고, 스벅(스타벅스) 커피 마시고, 덥다고 탁상용 선풍기 튼다”고 썼다.
이어 “단식도, 철야도 아닌 ‘숙식 농성’은 희귀하다”며 “내란수괴 윤 전 대통령을 지지·옹호했던 사람이 협치를 들먹이다니, 지독한 아이러니다. 밉상 짓을 저렇게 따박따박 골라서 하는 것도 능력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나 의원은 29일 자신의 SNS에 “김밥, 철야 농성이 바캉스라면, 이재명 출퇴근 웰빙 단식 쇼는 뭐였나”라며 “박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내로남불 위선의 DNA를 그대로 보여준다.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으로 출퇴근 웰빙 단식하며, 대놓고 음식을 먹으며 국민을 조롱하던 이재명 민주당의 위선이나 제대로 돌아보라”고 반박했다.
지난 2023년 8월 31일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전면적인 국정 쇄신’,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면서 국회 본청 앞에 텐트를 치고 24일간 단식을 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보온병에 든 내용물을 섭취했다. 또 밤늦은 시간엔 국회 본청 당 대표실로 자리를 옮겨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사흘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여전히 재판 리스크를 갖고 있다”며 “재판 5건 중 3건은 기일이 추후 지정된 상태고 법원에서 이유로 든 헌법 제84조는 새로운 형사소추를 말한느 것이지, 이미 진행된 형사재판을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