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초콜릿의 달콤 쌉싸름한 만남, 미슐랭 거장은 왜 테라로사를 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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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로사 커피공장 강릉본점. 평일인 21일임에도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커피 애호가들의 성지로 불리는 테라로사 커피공장 강릉본점. 그곳을 찾는 발걸음이 다시 늘고 있다. 현역 중 세계 최다 미슐랭 스타 보유자인 알랭 뒤카스 셰프의 이름을 건 초콜릿 매장이 생겼기 때문이다.스페셜티 커피와 하이엔드 초콜릿의 만남은 꽤 필연적이다. 우선 커피와 초콜릿의 원료인 커피콩과 카카오는 대체로 같은 고향 출신이다. 적도를 중심으로 북위 25도와 남위 25도 사이에 형성된 이른바 ‘커피 벨트’는 ‘카카오 벨트’와 비슷한 범위를 공유한다.맛의 궁합도 천생연분이다. 커피와 초콜릿 모두 로스팅·발효를 거치며 구운 향, 카라멜·견과류 계열 향미 성분이 만들어진다. 단맛과 쓴맛의 균형도 인상적이다. 커피의 쓴맛은 초콜릿의 단맛을 더 돋보이게 하고, 초콜릿의 당분과 지방은 커피의 거친 쓴맛을 부드럽게 감싼다.비즈니스 넘어선 철학적 공감 알랭 뒤카스 쇼콜라 매장 입구 모습.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테라로사와 알랭 뒤카스 셰프의 협업도 커피와 초콜릿의 만남처럼 운명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김용덕 테라로사 창업주의 정신이 매개체 역할을 했다. 김 창업주는 커피 공부를 시작하며 유럽이나 일본 등 커피 문화가 발달한 지역에서 공간적인 특징을 발견했다고 한다. 공간이 주는 분위기가 커피 맛에 영향을 준다는 것. 이에 김 창업주는 공간의 분위기를 살리는 앤틱 가구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알게 된 가구 수입상이 한국에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던 알랭 뒤카스 셰프와 연을 이어줬다.“앤틱한 가구와 소품을 활용하는 등 공간을 바라보는 취향과 방식에서 서로 닮은 점을 발견했습니다. 또 원재료부터 완성된 제품에 이르는 전 과정의 디테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철학적 공통점이 자연스럽게 파트너십 논의로 이어졌습니다.”-김나연 테라로사 알랭뒤카스사업부장(이사)교류를 이어오던 중 알랭 뒤카스 셰프가 테라로사 강릉본점을 직접 방문해 매장의 공간과 콘셉트를 경험하면서 서로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다고 한다. 김나연 테라로사 알랭뒤카스사업부장(이사)에 따르면 알랭 뒤카스 셰프 측은 한국 진출을 위해 여러 파트너사를 검토하고 있었으나, 사업적인 조건 이상으로 제품과 브랜드가 지향하는 철학이 맞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바탕으로 테라로사와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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