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 "지역화폐 넘어 새로운 화폐모델 선도"…스테이블코인 발행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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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투자→환원 순환모델…"재소비 촉진 효과 기대"
부동산·SOC 등에 준비자산 운용…4분기 상용화 목표
금융기관·지자체와 협업 확대 예정…"지역경제 활성화"

  • 등록 2025-07-31 오후 5:27:47

    수정 2025-07-31 오후 5:27:47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기존 지역화폐의 한계를 뛰어넘는 진정한 ‘화폐’로서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2분기 기업 설명회 및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연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하연 기자)

조정일 코나아이(052400)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연회를 열고 “소비로 투자한다는 철학을 담은 3단계 순환구조를 통해 지역경제의 자생력을 높이고, 실물경제에 기여하는 새로운 화폐 모델을 제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나아이는 지역화폐 및 간편결제 서비스 기반의 핀테크 전문 기업으로, 전국 16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코나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연간 결제금액은 약 10조원 규모다.

이같은 지역화폐 플랫폼에서 더 나아가, 자체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력을 접목해 기존 카드 단말기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복안이다. 4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이미 KONAKRW, KONAUSD 등 관련 상표 출원도 완료한 상태다.

조 대표는 “현재 지역화폐는 정부 예산에 의존하는 일회성 상품권에 그치고 있다”며 “우리가 만드는 스테이블코인은 투입된 재원이 단순한 보조금이 아닌 지역경제 선순환을 완성하는 촉매로 작용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코나아이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연 모습. (사진=신하연 기자)

특히 이번 시연회에서 공개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핵심은 ‘3단계 순환구조’다. 구체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충전을 위해 예치된 법정화폐 준비자산을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국채 등 안정적인 투자처에 운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 내 스테이블코인 소비 증가로 인한 지방세수 증대분의 일부를 추가 재원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창출된 수익을 스테이블코인 보유량과 사용 빈도에 따라 이용자들에게 인센티브로 환원해 재소비를 촉진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결제와 보유를 통해 실물경제 수익을 실시간 환원 받을 수 있고, 소상공인은 매출 증대와 함께 디지털 전환 인센티브 및 금융 혜택을, 지자체는 세수 증대와 지역 활성화 및 투명한 정책 데이터 확보라는 이익을 얻는 상생 구조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 대표는 “기존 지역화폐가 소비자→사업자→정산→폐기되는 일방향 구조라면, 우리 스테이블코인은 사업자가 받은 코인을 다시 지역 내 다른 사업자에게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라며 “발행량보다 더 많은 유통량을 만들어내는 승수 효과로 진정한 ‘화폐’의 위상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카드 결제 시연에서는 일반 지역화폐 카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이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든 거래 내역이 자체 구축한 블록익스플로러 ‘코나스캔’을 통해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개됐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 자산 특별법’ 등 제도화를 앞두고 이미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 기반이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조 대표는 “최근 여러 금융기관에서 먼저 연락이 오고 있고 지자체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지역화폐를 넘어 새로운 정책 수단으로도 주목받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나아이 주가는 지역화폐 관련 정책 기대감에 올해 초 2만원대에서 지난 6월 한때 8만원대까지 상승했으며, 이날 종가는 연초 대비 94.8% 상승한 5만 6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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