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1%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12시 5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8.94포인트(1.10%) 내린 2597.93에서 거래 중이다.
현재까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904억원, 1393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는 홀로 3313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8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아시아 주식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역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현·선물을 동반 순매도하고 있다”며 “지난 8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으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순매도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지수가 빠르게 반등한 상황 속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도 지수 약세의 원인”이라며 “2차전지 등 신저가를 경신한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순환매 장세”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1.18%, 1.07% 하락하는 가운데 소형주도 0.54%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증권 업종이 2.70% 하락하는 상황에 운송·부품, 금속 업종이 각각 1.91%, 1.84%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업종 중에선 전기·가스와 보험 업종이 각각 1.79%, 1.64%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94%) 오른 5만 57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5300원(2.59%) 하락한 19만 920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4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0.86%) 등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현대차(005380)(-1.6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55%) 등은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코스닥 지수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금리 속등 부담에 전 거래일 대비 13.29포인트(1.83%) 내린 711.78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941억원, 159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는 홀로 2746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2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상장한 이뮨온시아(424870)는 공모가(3600원) 대비 3980원(110.56%) 오른 758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