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1분기 영업익 57조...전년비 2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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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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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기업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한 해 전보다 10조원 넘게 불어나면서 57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12월 결산 법인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636개사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56조9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조8336억원(23.47%)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조3343억원(6.65%) 증가한 759조1712억원, 당기순이익은 15조1876억원(41.79%) 늘어난 51조5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영업이익률(7.51%)과 순이익률(6.79%)도 각각 1.02%포인트와 1.68%포인트 개선됐다.

삼성전자(연결 매출액 비중 10.42%)를 제외해도 상황은 비슷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은 각각 6.27%, 27.19%, 46.37% 증가했다.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112.88%로 지난해 말(111.95%)보다 소폭 상승했다.

조사 대상 상장사 중 순이익 흑자 기업은 478개사로 전체의 75.16%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496개사·77.99%) 대비 18개사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창고, 전기·전자, 제약 등 15개 업종의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비금속과 건설 등 5개 업종에선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가스, 제약 등 13개 업종에선 늘었으나 비금속, 기계·장비, 종이·목재 등 7개 업종에선 줄었다. 순이익은 전기·가스, 일반서비스 등 13개 업종에서 증가한 반면 기계·장비, 건설 등 7개 업종에선 감소했다.

금융업 43개사의 순이익은 11조3807억원으로 4593억원(4.21%)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조5882억원으로 9591억원(6.17%) 줄었다.

금융지주(14.31%)와 증권(5.11%) 등에서 순이익이 증가했고 보험(-13.95%) 등에선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경우 올 1분기 영업이익이 한 해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12월 결산 법인 중 분석 가능한 1212개사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조2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1억원(2.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7조8013억원으로 2조8313억원(4.36%)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1조5625억원으로 5714억원(26.78%)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3.31%로 0.23%포인트 하락했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109.45%로 지난해 말보다 4.57%포인트 상승했다.

적자를 기록한 상장사는 568개사(46.86%)로 이중 378개사의 적자가 지속됐고 190개사는 전기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흑자를 기록한 644개사 중 121개사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고 523개사의 경우 흑자 기조가 이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IT)서비스와 유통업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3%와 14.86%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15.3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IT서비스 및 운송장비·부품업에서 각각 130.08%와 28.71% 늘어난 반면 전기전자업은 67.93% 줄었다.

코스닥150지수 편입 상장사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8조9025억원과 1조2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67억원(3.94%)과 2790억원(38.4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2154억원으로 69억원(0.57%) 소폭 감소했다.

이들 상장사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43%로 전년 동기 대비 0.29%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미편입 상장사(2.10%)보다는 4.33%포인트 높았다.

같은 기간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6496억원과 5051억원으로 6084억원(8.38%)과 1213억원(26.69%) 감소했다. 이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60%로 0.02%포인트 소폭 상승했으며, 미편입 상장사(2.84%)보다 4.76%포인트 높았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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