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4’ 변요한, 승자의 얼굴에서 칼날 품은 승부사의 얼굴로 [인터뷰]

1 week ago 10

사진제공 | CJ ENM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20년 전 불멸의 캐릭터와 대사들로 한국 범죄 오락 영화의 기틀을 세웠던 ‘타짜’가 마침내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다. 추석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 시리즈의 최종편,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타짜 4)를 통해서다.‘타짜 4’는 원작자인 허영만 화백이 가장 아낀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화투장을 내려놓고 화려한 글로벌 홀덤 스포츠의 세계로 무대를 옮겼지만, 도박판 위 인간의 원시적 욕망과 야수성은 그대로다. 1편의 누아르와 속편들의 오락적 쾌감을 영리하게 배합하면서도 20년 여정의 ‘결자해지’를 이뤄낸 이번 작품의 가장 강력한 ‘패’는 단연 변요한과 노재원이다.고니와 아귀, 대길과 장동식으로 이어지던 시리즈 특유의 양강 구도는 이번 작품에서 한층 더 지독하고 파멸적인 형태로 펼쳐진다. 학창 시절의 끈끈한 유대에서 동경과 결핍, 시기와 배신으로 얼룩진 장태영과 박태영의 악연. 뜨거운 지옥도에서 필모그래피 최고 수준의 연기를 펼친 두 배우, 변요한과 노재원을 만났다.사진제공 | CJ ENM“누군가는 끝냈어야 할 이야기였고, 피하고 싶지 않았어요.” 제작보고회 당시 변요한이 담담히 꺼낸 말에는 ‘타짜’라는 이름값에 대한 무게감이 고스란히 실려 있었다. 영화 ‘타짜 4’에서 변요한이 연기한 장태영은 타고난 운과 동물적인 감각으로 승승장구하다 가장 믿었던 친구의 손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인물이다. 낭만과 패기 가득한 승자의 얼굴에서 밑바닥의 서늘한 칼날을 품은 승부사의 얼굴을 띠기까지, 변요한은 처연한 눈빛과 농밀한 완급 조절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도박판 위 욕망의 전차에 올라탄 이들 사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장태영으로, 시리즈의 품격 있는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제공 | CJ ENM“‘타짜 4’ 운명으로 받아들이자 싶었죠.”‘타짜 4’는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되묻는다. ‘도박판에서 운과 실력 가운데 무엇이 더 세냐고.’ 영화는 끝내 그 무엇의 손도 들지 않았지만 1편의 조승우(고니), 2편의 최승현(대길), 3편의 박정민(일출)에 이르기까지, ‘타짜’의 주인공에는 모두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운빨을 쓰든 실력을 쓰든 더럽게 꼬인 운명을 기어이 돌파해가는 야수의 심장이다. 변요한 역시 그러한 야성이 서린 배우다. “사실 처음엔 부담이 당연히 있었죠. 그런데 책을 읽어나갈수록 오히려 끝까지 가볼까? 하는 도전 정신도 생기더라고요. 제가 안 하면 누구든 할 텐데 그걸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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