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서 택지지구 내 첫 번째로 공급되는 이른바 ‘퍼스트 단지’가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초기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상징성과 희소성을 갖춰 향후 기반 시설이 조성되며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또 퍼스트 단지는 지구 내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고 건설사 역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설계와 커뮤니티, 외관 등에 공을 들여 후속 공급 단지보다 경쟁력이 높은 경우가 많다.
1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1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처음 분양된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분양가 대비 두 배 가까운 가격인 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2019년 고양 덕은지구 첫 단지 ‘DMC디에트르한강’ 전용면적 84㎡ 역시 분양가 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록한 가격에 지난 3월 손바뀜했다.
청약 성적도 눈에 띈다. 지난 5월 하남 교산지구에서 처음 공급된 ‘교산 푸르지오 더퍼스트’는 평균 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울산 태화강변 공공주택지구의 ‘태화강 에피트’도 지난 4월 평균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이 마감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올해도 여러 유망 택지지구에서 ‘퍼스트 단지’ 분양이 예고돼 있다. 경기도 김포 한강시네폴리스에서는 KCC건설이 이달 1029가구 규모의 ‘오퍼스 한강 스위첸’을 선보인다. 한강 변에 위치하며 김포한강로, 자유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과 인접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충북 청주에서는 HMG그룹이 시행하고 제일건설이 시공하는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가 분양될 예정이다. 신분평 도시개발사업의 첫 단지로 총 144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청주 전역과 대전·세종 등 인근 도시로 이동이 편리하다.
경기 부천시 부천대장 택지개발사업지구에서는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을 분양 중이다. 신혼희망타운을 포함한 총 1640가구 규모로 대장~홍대선 오정역(예정) 인근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