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져 나가는 수도권 전력망…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 정책 전환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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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경영연구원, 데이터센터 분산화 보고서 분석290건 중 195건이 수도권 쏠림…4건만 수용전력 포화에 AI 데이터센터 입지 비상단순 유인책 넘어 세제·통신망 인프라 등 이원화 전략 필요 등록 2026-07-28 오후 6:00:04 수정 2026-07-28 오후 6:00:04 가 가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인공지능(AI) 확산과 메가프로젝트 등 첨단산업 투자 확대에 따른 대규모 전력 수요가 현실화하면서 전력망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계통 포화가 심화되고 신규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수용에도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지속될 경우 전력망 안정성은 물론 국가 AI 경쟁력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를 지역으로 분산하는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넌에 건설 중인 49.5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 (사진=연합뉴스)28일 한국전력 경영연구원이 발표한 ‘해외 데이터센터 분산화 정책 추진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는 수도권 계통 포화와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 실제로 2024년 8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접수된 데이터센터 전기사용 신청 290건 가운데 195건(67%)이 수도권에 집중됐지만 계통 접속이 가능한 사업은 4건(2%)에 불과했다.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수도권 전력망의 수용 여력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도권의 전력 수급 구조도 이러한 한계를 보여준다. 현재 서울의 전력자립률은 12% 수준에 불과해 필요한 전기의 대부분을 외부 지역에서 공급받고 있다. 전력 수요는 수도권에 집중되는 반면 생산 기반은 부족한 구조가 고착화돼 계통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2035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규모를 18.4기가와트(GW)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지만, 수도권 계통 포화와 송전망 확충 지연이 최대 걸림돌로 꼽힌다. 문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입지 경쟁력이 극명하게 엇갈린다는 점이다. 수도권은 인터넷교환센터(IX), 백본망 등 통신 인프라와 전문 인력, 정주 여건 등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다. 반면 비수도권은 전력과 토지, 용수 확보가 쉽고 재생에너지 활용과 세제 혜택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통신망과 정주 여건이 부족해 기업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비대칭적 입지 구조’가 고착화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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