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어린이 백신’ 줄이자 美 의료계 반발…“소아 예방접종 중요”

3 days ago 21

트럼프, 접종 권고 17→11개 축소…MMR도 분리 접종 추진 국내 지침 변화 가능성 낮아…“백신 불안감 확산은 경계해야” 서울의 한 어린이병원을 찾은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린이 백신 접종 권고를 대폭 축소하면서 미국 의료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국내 예방접종 정책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린 자녀를 둔 일부 부모들의 백신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어린이의 백신 접종 권고를 축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모든 어린이에게 권고하는 예방접종 대상 질병을 기존 17개에서 11개로 줄이는 게 골자다.이에 미국 정부가 모든 어린이에게 접종을 권고하는 대상은 홍역과 볼거리, 풍진,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 질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수두 등이다.B형·A형 간염 등 일부 백신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권고하고, 나머지는 의사와 보호자가 아이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접종 여부를 정하도록 했다.접종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표적으로 홍역·볼거리·풍진을 한 번에 예방하는 MMR 백신을 각각 나눠 서로 다른 시기에 맞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 서명 직후 “어린이들이 한꺼번에 너무 많은 백신을 맞고 있다”면서 “특히 백신 접종 증가가 미국 내 자폐증 증가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미국 의료계와 과학계에서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은 수많은 연구에서 확인되지 않았고 MMR 역시 수십 년 동안 사용되면서 개별 접종보다 위험하다는 근거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오히려 예방접종의 효과는 여러 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24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1994~2023년 태어난 어린이들의 정기 예방접종을 통해 약 5억 800만건의 질병과 3200만건의 입원, 112만 9000명의 사망을 예방한 것으로 추산된다.의료계는 접종을 여러 차례로 나눌 경우 필요한 접종을 마치기까지 시간이 길어지는 점도 우려한다. 그만큼 어린이가 감염병에 노출되는 기간이 늘어나고, 병원 방문 횟수가 많아져 일부 접종을 빠뜨릴 가능성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백신 권고 축소로 접종률 자체가 떨...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