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찬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우리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매우 심하게 공격받고 있다. 방어를 위해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푸틴 대통령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각각 통화하며 휴전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대화가 매우 실망스러웠으며 휴전 논의 또한 “전혀 진척이 없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는 “생산적이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또한 무기 지원 재개를 설득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미국 우크라이나 대사를 경질하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집권 공화당은 지난해 미국 대선 과정에서 마르카로바 대사가 줄곧 야당 민주당 측에 편항됐다며 그의 경질을 주장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방미 기간 중 대선의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의 포탄 공장을 찾았다. 스크랜턴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고향이다. 이에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은 이 같은 일정 수립에 관여한 마르카로바 대사를 해임해야 한다며 격분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