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에무필름즈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대니 보일 감독의 대표작 ‘트레인스포팅’이 개봉 30주년을 맞아 다시 극장으로 돌아온다. 오는 10월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국내 개봉한다.
‘트레인스포팅’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를 배경으로 ‘정상적인 삶’을 강요하는 사회에 맞서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대니 보일 감독 특유의 속도감 있는 연출과 거친 미장센, 이완 맥그리거를 비롯한 배우들의 강렬한 에너지에 이기 팝, 블러, 언더월드 등의 음악이 더해져 영화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1996년 개봉 이후 영화의 영향력은 영화에만 머물지 않았다. 제49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제69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 후보에 올랐으며, 제4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각색상을 수상했다. 영국영화협회(BFI)가 선정한 ‘20세기 영국 영화 Top 10’에도 이름을 올렸고, 제77회 칸영화제 칸 클래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작품의 영향력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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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보일 감독에게는 세계적인 명성을 안긴 작품이자 이완 맥그리거의 출발점이 된 영화이기도 하다. 주인공 렌턴을 연기한 이완 맥그리거는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배우로 자리 잡았고, ‘트레인스포팅’을 두고 “내 인생을 바꾼 영화”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다시 유행하는 Y2K를 비롯해 그런지와 레이브 등 1990년대 서브컬처를 재해석하는 흐름 속에서 ‘트레인스포팅’의 비주얼과 음악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당시 사회가 제시한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선택을 고수하려는 청춘들의 모습 역시 세대를 넘어 현재의 관객들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개봉과 함께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 5종에는 렌턴을 비롯해 벡비, 스퍼드, 식보이, 다이앤의 모습이 담겼다. 흰색 배경 위에 오렌지색을 강렬하게 사용한 디자인과 인물들의 시선을 강조한 구성이 영화 특유의 반항적이고 불안한 분위기를 다시 불러낸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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