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전년도 사이영상 수상자의 위엄인가...스쿠발, 13K 완봉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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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사이영상 수상은 우연이 아님을 보여줬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좌완 선발 타릭 스쿠발은 26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홈경기 선발 등판, 9이닝 2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스쿠발의 투구는 완벽했다. 94개의 공으로 경기를 홀로 끝내며 생애 첫 완투를 ‘매덕스’로 장식했다.

디트로이트 선발 타릭 스쿠발이 경기를 끝낸 뒤 포수 딜런 딩글러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美 디트로이트)=ⓒAFPBBNews = News1

디트로이트 선발 타릭 스쿠발이 경기를 끝낸 뒤 포수 딜런 딩글러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美 디트로이트)=ⓒAFPBBNews = News1

마지막 94번째 공을 던질 때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빠른 102.6마일이 찍혔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 98.1마일을 기록했다. 여기에 평균 구속 88.9마일의 체인지업이 더해지며 상대 타자들을 교란시켰다.

이날 스쿠발은 체인지업으로 무려 14개의 헛스윙을 유도한 것을 비롯, 총 26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6회 윌 윌슨의 뜬공 타구가 우중간 외야에 떨어지지 않고 외야수 글러브에 걸렸다면 대기록에 도전할 수도 있었다. 아쉽게도 이 타구는 2루타가 됐다. 1사 1, 2루의 위기가 이어졌지만, 앙헬 마르티네스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7회 호세 라미레즈에게 다시 한 번 안타를 허용했지만, 레인 토마스, 카일 만자도를 연속 루킹삼진으로 잡으며 스스로 이닝을 끝냈다. 이후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이날 그의 투구는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퍼포먼스이기도 했다. 타이거즈 구단은 이날 스쿠발이 구단 역사상 최초로 볼넷없이 2피안타 이하, 13탈삼진 이상 기록하며 완투한 투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이같은 기록이 나온 것은 2021년 4월 23일 제이콥 디그롬 이후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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