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현대건설 떠나 도로공사 이적
金, IBK기업은행→현대건설로 옮겨
25일 배구계에 따르면 황연주는 현대건설에서 한국도로공사로, 김희진은 IBK기업은행에서 현대건설로 이적한다. 황연주는 현대건설에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뒤 새 소속팀을 찾았고, 김희진은 현금 트레이드 방식으로 팀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 오퍼짓 스파이커 출신인 두 선수는 그동안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로 점점 출전 기회를 잃어왔다. 이에 김희진은 미들블로커로 포지션 변경을 꾀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체 선수로 주로 뛰면서 점차 팀 내 입지도 좁아졌다. 황연주는 지난 시즌 전체 36경기 중 9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희진은 30경기에 나섰지만 대부분 교체로 투입됐다.
프로 출범 원년(2005년) 흥국생명에 지명됐던 황연주는 2010년 자유계약선수(FA)로 현대건설로 이적해 15시즌을 뛰었다. 이적 첫 시즌(2010∼2011)에는 정규리그, 올스타전,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하기도 했다. V리그 최초로 5000득점 역사를 쓰는 등 여러 기록을 써 ‘기록의 여왕’으로도 불린다. 한국도로공사에서 프로 22번째 시즌을 맞게 된 황연주는 오퍼짓 스파이커에서 리베로로 포지션을 바꾼 문정원(33)의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2011년 IBK기업은행 창단 멤버로 합류한 김희진은 세 차례 챔프전 우승을 이끌며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다. 14년 만에 이적하며 새 출발을 하게 된 김희진은 현대건설에서 기존 황연주가 맡던 역할은 물론이고 FA로 흥국생명에 이적한 미들블로커 이다현(24)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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