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프로배구 황연주-김희진, 유니폼 갈아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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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현대건설 떠나 도로공사 이적
金, IBK기업은행→현대건설로 옮겨

6일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의 경기, 현대건설 황연주가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2025.03.06 뉴시스

6일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의 경기, 현대건설 황연주가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2025.03.06 뉴시스
구조조정 칼바람은 베테랑도 피해 가지 못한다. 프로배구 여자부를 대표하는 베테랑 황연주(39)와 김희진(34)이 연이어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25일 배구계에 따르면 황연주는 현대건설에서 한국도로공사로, 김희진은 IBK기업은행에서 현대건설로 이적한다. 황연주는 현대건설에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뒤 새 소속팀을 찾았고, 김희진은 현금 트레이드 방식으로 팀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 오퍼짓 스파이커 출신인 두 선수는 그동안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로 점점 출전 기회를 잃어왔다. 이에 김희진은 미들블로커로 포지션 변경을 꾀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체 선수로 주로 뛰면서 점차 팀 내 입지도 좁아졌다. 황연주는 지난 시즌 전체 36경기 중 9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희진은 30경기에 나섰지만 대부분 교체로 투입됐다.

프로 출범 원년(2005년) 흥국생명에 지명됐던 황연주는 2010년 자유계약선수(FA)로 현대건설로 이적해 15시즌을 뛰었다. 이적 첫 시즌(2010∼2011)에는 정규리그, 올스타전,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하기도 했다. V리그 최초로 5000득점 역사를 쓰는 등 여러 기록을 써 ‘기록의 여왕’으로도 불린다. 한국도로공사에서 프로 22번째 시즌을 맞게 된 황연주는 오퍼짓 스파이커에서 리베로로 포지션을 바꾼 문정원(33)의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IBK기업은행 창단 멤버로 합류한 김희진은 세 차례 챔프전 우승을 이끌며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다. 14년 만에 이적하며 새 출발을 하게 된 김희진은 현대건설에서 기존 황연주가 맡던 역할은 물론이고 FA로 흥국생명에 이적한 미들블로커 이다현(24)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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