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 아빠’ 故 전경철의 작별인사…‘안녕, 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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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구재 맞아 유고집 ‘안녕, 엄니’ 출간 ⓒ뉴시스 중증 자폐아들을 홀로 키우며 ‘피터팬 아빠’로 알려진 전경철 작가가 지난달 5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생전 성인이 돼도 아이 같은 아들을 피터팬으로 불렀고, 자연스레 피터팬 아빠로 불렸다.고인은 생전 간암 말기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자녀를 위해 거주할 곳을 1000여곳 찾아다녔다. 이러한 사연은 언론과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또 고인은 책 ‘안녕, 피터팬’을 펴내며 아들과 자신의 삶을 담은 이야기를 소개했다.고인의 사십구재를 맞아 출간된 유고집 ‘안녕, 엄니’는 또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가 아들만큼이나 마음을 쏟았던 어머니의 이야기를 전한다.고인은 치매와 뇌경색으로 기억을 점차 잃어가는 어머니를 돌보며 지난해까지 중증 자폐인 아들과 한 지붕에서 살았다. 낮에는 돌봄을, 밤에는 두 사람의 기억을 글로 써냈다. 한때 유망한 IT 기업가였던 그는 약 25년간 가족을 위해 헌신했다. 사회생활을 중단하고 아들과 어머니를 위해 살았던 고인은 그들의 삶을 남겼다.“삼시세끼 챙겨드리는 기약 없는 간병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오래전 몰두했던 ‘자폐’ 공부에 이어, 이번엔 ‘치매’ 공부를 해야 했죠. 이제부터가 제대로 된 시작이었고 갈 길은 멀어보였습니다.” (‘안녕, 엄니’ 중)유고집 1부 ‘어머니의 날들’에는 고인과 어머니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삶을 아들이 글로 써냈다. 고인은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가까이서 보며 그의 생애를 복기하기로 했다. 어머니를 향한 회고는 한 편의 사모곡(思母曲)이 됐다.2부 ‘피터팬 아빠의 마지막 날들’은 전작(前作)에 담기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가 담겼다. 아들의 보금자리를 위해 끊임없이 문을 두드린 끝에 시민의 도움으로 결실을 보았다.다만 고인은 이에 멈추지 않고, 자신과 같은 고민을 상황에 놓여있는 이들을 위해 ‘피터팬 재단’ 설립을 추진했다. 책 후반부에는 재단을 준비하며 마주한 현실과 생전 그가 품었던 고민이 담겼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남겨진 이들을 위해 사회에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도 읽을 수 있다.이 책의 인세 수익금 전액은 ‘피터팬 재단’ 설립에 사용될 예정이다.[서울=뉴시스]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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