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한 방에 무너진 SF, 빛바랜 이정후의 2타점 3루타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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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라이벌 LA다저스에 시리즈를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 4-5로 졌다. 이날 경기로 41승 31패가 됐다. 다저스는 43승 29패.

이정후는 1번 중견수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타점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5가 됐다. 다저스의 김혜성은 선발 제외됐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정후는 2타점 3루타 기록했다. 사진= Gary A. Vasquez-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2타점 3루타 기록했다. 사진= Gary A. Vasquez-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4회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0-2로 뒤진 상황 2사 1, 2루에서 크리스티안 코스가 중전 안타로 추격하는 점수를 냈고 이정후가 2사 1, 2루에서 3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를 상대로 2-1 카운트에서 4구째 94.5마일 싱커가 몰린 것을 강타, 103.5마일의 강한 타구를 때렸다. 땅볼이었지만, 1루 파울라인에 가깝게 붙으며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손 쓸 틈도없이 빠져나갔다. 시즌 5호 3루타.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이정후는 영웅이 됐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5회말 2사 2, 3루에서 라이언 워커가 앤디 파헤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8회초 다니엘 존슨이 솔로 홈런을 때리며 격차를 좁혔지만, 거기까지였다.

파헤스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파헤스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경기 시작 직전 보스턴 레드삭스와 트레이드가 합의되면서 예정됐던 선발 카일 해리슨이 제외되고 션 젤리가 급하게 선발로 투입됐다.

젤리는 최선을 다했다. 3 2/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 기록하며 갑작스런 선발 부재 상황에 대처했다. 택시 스쿼드로 팀에 합류한 상태에서 트레이드 소식 직후 로스터에 합류한 조이 루케시가 2/3이닝 2실점 허용하며 패전을 안았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오늘 젤리는 3이닝 정도를 기대하고 있었다. 초반에 실점을 허용했지만, 맞서 싸웠다. 파헤스에게 허용한 홈런, 그 슬라이더 실투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전 나온 트레이드로 선발을 급하게 변경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샌프란시스코는 경기전 나온 트레이드로 선발을 급하게 변경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어 “우리는 마지막까지 아주 잘 싸웠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경기전 갑작스런 트레이드로 감정이 넘치는 상황에서 잘싸웠다”며 선수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이어 “이 구장에서 두 점 차로 뒤지고 있다가 한 점 차로 좁혀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존슨은 최근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었는데 대타로 나와서 단순히 홈런을 친 것이 아니라 공을 잘 보면서 좋은 타구를 쳐냈다. 그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며 준비된 자세로 어떤 역할이든 팀이 필요한 것을 해내고 있는지를 보여준 장면”이라며 추격의 솔로 홈런을 때린 존슨을 칭찬했다.

한편, 앞선 두 경기 연달아 만루홈런을 때린 케이시 슈미트는 경기 도중 타구에 발을 맞고 교체됐다.

멜빈은 “파울 타구에 발목을 맞았다. 이전에는 정강이를 맞기도 했다. X-레이상으로 골절은 없다. 일단은 타박상”이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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