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20일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내렸다. 여행 심리가 온전히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혜영 연구원은 "4월까지 여행 심리 위축이 포착됐다. 2025년 성장률을 기존보다 낮추며 목표주가도 내렸다. 상저하고의 흐름 전망하지만, 여행 심리가 온전히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했다.
1분기 하나투어의 패키지 수탁금(GMV)은 5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다. 4월 누적 패키지 송출객은 70만명으로 5.9% 감소했다. 4월 송출객도 13.4% 줄어든 13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작년 12월부터 이어진 불확실한 국내 정치적 상황, 항공기 사고로 여행 심리가 위축돼 GMV와 송출객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한다"며 "3분기 휴가 시즌, 10월 추석 연휴 효과로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하나투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매출액 9000억원·영업이익 14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제기했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연결당기순이익의 50%가량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연결 배당 성향은 30~40%, 자사주 매입 소각은 10~20% 내외로 집행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는 상당히 공격적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출액 증가와 함께 비용도 통제돼야 한다. 프리미엄 패키지와 밍글링 투어의 성장,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