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이니는 7명의 자녀를 뒀다. 이중 차남인 아흐마드(1946~1995)는 아버지를 도와 혁명에 깊게 관여했다. 한때 호메이니의 후계자 물망에도 올랐지만 49세의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숨졌다. 아흐마드의 아들이 바로 하산이다. 조부, 부친과 마찬가지로 신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하산은 젊은 시절 축구 선수로도 뛰었으며 개혁파와 보수파 모두와 두루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 인권 등을 중시하며 중도파 거물인 하산 로하니 전 대통령과 친분이 두텁다. 특히 미국과 내내 대립하고 핵개발에 치중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 등 강경 보수세력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 등을 비판하는 기고도 냈다.
이란은 이슬람 성직자 회의체인 ‘국가지도자운영회의’를 통해 최고지도자를 선출한다. 다만 이번 공습에 따른 비판과 무관하게 하메네이의 의중이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한때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꼽혔던 그의 차남 모즈타파 역시 신학자다. 다만 하메네이 정권의 장기 집권에 대한 국내외 비판이 큰 상황에서 권력 세습까지 일어날 경우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현재는 후보군에서 약간 밀려난 상태로 보인다. 이슬람 혁명의 주요 이유가 팔레비 왕조의 전제 왕정 체제 및 세습이었기 때문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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