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은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게시글에서 시작됐다.
직장 정보가 ‘공무원’으로 표시된 작성자 A 씨는 “하이브가 수익을 내기 위해 개최하는 상업 콘서트에 부산시청 공무원 915명이 차출돼야 하는 상황이 맞느냐”며 “그것도 근무시간에 공짜로 차출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하이브 부산지부 인력사무소”라고 비꼬았다.
게시글에는 “하이브가 부담해야 할 용역비를 지방정부 예산으로 대신하는 것이냐”, “광화문 공연은 무료였지만 이번 공연은 유료인데 공무원을 이렇게 동원해도 되는 것이냐”, “수익을 내는 행사라면 안전 대책도 주최 측이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노조 반발에 부산시 “강제 차출 철회…자율 신청으로 변경”
논란은 온라인을 넘어 노동조합 차원의 문제 제기로 이어졌다.
부산공무원노동조합은 ‘민간공연 강제 인력 차출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한 뒤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두 차례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노조에 따르면 부산시는 8일 오후 2시 강제 차출 방침을 철회하고 자율 신청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부족한 인력은 노조 간부 등이 행사 지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보완하고, 행사 참여자에 대한 지원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최종 인력 규모와 세부 배치 계획은 9일 추가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 부산시 “안전관리 위해 관계기관 협조”…공연장·지하철 집중 배치
앞서 부산시는 지난 5일 공연 기간 시청과 구·군, 경찰·소방, 부산교통공사 등 관계기관 인력을 공연장과 도시철도 역사, 주요 이동 동선 등 혼잡이 예상되는 지점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 인력은 인파 밀집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관람객 분산 유도, 위험 상황 신고 및 초동 대응, 교통 통제, 불법 주정차와 노점상 단속 등의 업무를 맡는다.또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기관별 대응 상황을 관리하고, 오는 10일에는 관계기관 합동 현장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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