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필리핀에 33점 차 대승...아시아컵 4강 진출

6 hours ago 2
  • 등록 2025-07-19 오전 12:05:50

    수정 2025-07-19 오전 12:05:5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필리핀을 꺾고 4강에 올랐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강유림.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8일 중국 선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4강 진출전에서 필리핀을 104-71로 꺾었다.

대표팀은 앞서 막을 내린 조별리그 A조에서 2승 1패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 4강 진출전에 나섰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가 준결승에 직행하고, 2∼3위 4개 팀이 진출전을 통해 4강에 합류할 두 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4강에 오른 한국은 B조 1위팀 호주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B조 3위 필리핀을 상대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을 59-32로 크게 앞선 채 마친 뒤 3쿼터에서도 점수차를 더욱 벌려 78-49, 29점 차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해란이 3점포 3개를 포함해 24득점으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강유림(삼성생명)도 3점포 6개를 터뜨리며 21점을 책임졌다. 박지현(소속팀 없음)은 15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박지수(KB)는 14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9월 독일에서 열리는 FIBA 여자 월드컵 본선 출전권이 걸려있다. 우승팀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게 되고 2∼6위 팀은 월드컵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1965년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로 시작한 이 대회에서 12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2007년을 끝으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바로 직전에 열린 2023년 대회에선 역대 가장 낮은 5위에 머물렀다.

박수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모두 슛감이 좋았고 좋은 찬스를 다같이 만들어간 점이 특히 좋았다”며 “아쉬운 점을 뽑기보다는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모두가 잘 뛰어준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주와 4강전에 대해선 “우선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신경써야 할 것같다”며 “호주는 높이와 힘이 아주 강한 팀이고 준비할 시간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더 다듬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유림은 “수비와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것에 집중해서 잘하려 했고 패스를 주고 서있지 않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하고자 했던 게 잘 되었던 것 같다”며 “특별히 오늘 슛감이 좋았다기 보다는 아시아컵이 열리는 중국에 와서 슛감이 항상 괜찮았다. 소집 이후 대표팀에서 연습하면서 점점 올라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 감독님이 슛을 던지기 위해 트랜지션 상황에서 코너까지 빨리 뛰는 것, 그리고 찬스가 나면 주저하지 말고 자신 있게 던질 것은 주문한다”며 “호주전도 오늘 경기처럼 쉽게 풀리진 않겠지만 팀원들과 같이 열심히 뛰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