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오디세이’ 더 택했다…세계 유일의 ‘스파이더맨4’ 흥행 역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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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2026.08.23. 20hwan@newsis.com[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세계 극장가를 휩쓴 할리우드 두 대작의 흥행 경쟁에서 한국이 유일하게 다른 결과를 보여 눈길을 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글로벌 흥행 1위에 오른 ‘스파이더맨 : 브랜드 뉴 데이’(스파이더맨4)를 앞선다.글로벌 영화 집계 플랫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스파이더맨4’는 13일까지 전 세계 누적 매출 약 24억5100만 달러(3조2500억 원)로 올해 흥행 1위이자, 역대 흥행 3위에 올라있다. 올해 흥행 2위인 ‘오디세이’는 약 16억8500만 달러(2조2800억 원)를 벌었다.하지만 한국 극장가에서만큼은 다르다. ‘스파이더맨4’의 누적 관객은 893만 명(14일 기준)인 반면 일주일 뒤 개봉한 ‘오디세이’는 지난 6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뒤 1100만 돌파를 향해 달리고 있다. 글로벌 박스오피스와 다른 구도다.국내에서 ‘오디세이’의 압도적 인기는 해외 시장별 흥행 성적에서도 확인된다. 국가별 흥행 기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북미, 영국, 중국, 프랑스에 이어 한국에서 5번째로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각국의 영화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한국에서 단연 높은 매출을 올린 셈이다. 무엇보다 두 작품이 함께 개봉한 국가 중 ‘오디세이’가 ‘스파이더맨4’를 제치고 흥행 1위를 차지한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이례적 결과에 주요 외신도 한국 시장을 주목했다. 데드라인은 한국을 “‘오디세이’가 거미줄(스파이더맨)을 끊어낸 이변의 핵심 기지”라고 표현했고, 버라이어티 역시 두 작품의 한국 흥행 역전에 주목하는 분석 기사를 내놓았다.특히 버라이어티는 2014년 놀란 감독의 전작 ‘인터스텔라’ 역시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놀란 감독을 향한 한국 관객의 절대적 신뢰도’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한국 관객이 프랜차이즈 히어로물 못지않게 감독의 이름과 작품 세계를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는다”고 분석했다.일각에선 그리스로마신화가 한국 관객에게 ‘의외로’ 익숙한 소재라는 점도 흥행 요인으로 거론한다. 2000년대 초반 1000만 부 이상 판매된 ‘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신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TV 만화 ‘올림푸스 가디언’의 인기가 대표적이다. 당시 이 책과 만화를 접한 현재의 MZ세대가 트로이 전쟁과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익힌 만큼, 신화적 서사를 다룬 ‘오디세이’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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