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아이엠은 베트남 생산기지 내 정보기술(IT) 전용 라인 착공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증설 후 베트남 공장 연간 생산능력(CAPA)은 기존 대비 약 130% 증가한 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는 생산능력을 확대해 베트남에 소재한 글로벌 IT 기업용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증설 과정에서 세계 첫 IT 분야 금속분말사출성향(MIM) 양산설비를 도입해 IT 전용라인 생산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MIM은 주조나 기계 가공 등 전통적 방식이 아니라 금속 분말을 활용해 금속 부품을 사출·소결하는 기술이다.
한국피아이엠은 2022년 글로벌 톱티어 IT 기업으로부터 제품 품질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해부터 스마트워치용 제품을 공급 중이다. 초정밀 제품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아 차세대 스마트워치 모델에 적용되는 소재뿐 아니라 스마트링, 스마트폰 등 IT 분야 제품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피아이엠은 증설을 계기로 IT 분야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IT 기업으로부터 추가 제품 개발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피아이엠 관계자는 "글로벌 IT 기업으로부터 인정받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IT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상장자금으로 베트남 전용공장 구축에 착수했다"며 "차세대 IT 기기 소형화, 경량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초정밀 제품 양산이 가능한 향후 한국피아이엠 기술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자동차 전장 부문 안정적인 실적에 이어 이익률이 높은 IT 사업 본격화로 매출과 이익 동반 성장을 시현할 것"이라면서 "개발 중인 IT 제품들이 모두 연내 상용화 예정이기 때문에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며, 로봇 분야로 MIM 기술 적용을 확대해 실적 성장 가속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