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가치, 문화상품 넘어 미디어콘텐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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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반포 580년-한글날 100년 한글주간 10월 6~17일 다양한 행사 광화문광장 ‘한글문화산업전’ 6~8일 자음과 모음-‘청구영언’ 노랫말 구현 이달 초 미디어아트 축제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에 소개된 외벽 영상 ‘말이 빛나는 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벽에 ‘청구영언’ 속 시구를 빛과 음악으로 표현했다.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인 올해 제정 100주년인 한글날(10월 9일)을 맞아 갖가지 행사가 펼쳐진다. 다음 달 6∼17일 한글 주간에 ‘내 곁에 한글’이라는 주제로 서울 광화문광장과 전국 여러 곳에서 문화로서의 한글을 알리는 전시, 학술대회,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이 이어진다. 특히 6∼8일 광화문광장에서 판을 벌이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글한마당 중 ‘한글문화산업전’이 눈길을 끈다. 한글 자모의 빼어난 조형성과 훈민정음으로 기록한 옛시조의 풍류에 창의력을 가미해 만들어진 문화상품들을 만날 수 있고, 살 수도 있다.● 우리 글과 노래에 창의력 ‘한 숟갈’ 광화문광장 한글문화산업전에 출품된 문구, 가구 등 21개 업체의 60여 종 제품은 ‘한글문화상품 및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의 성과다. 문체부와 국립한글박물관이 주최하고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한글 활용 상품과 콘텐츠를 개발해 국내외 행사와 전시를 통해 판로를 지원한다. 올해 이 사업의 화두는 ‘한글의 원형, 훈민정음’과 ‘우리 노랫말 원류, 청구영언’이었다. 자음과 모음에 착안하거나 청구영언이 담은 노랫말 의미와 느낌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1728년 가객 김천택이 편찬한 ‘청구영언(靑丘永言)’은 주로 한글로 시조와 가사 580수를 적었다. 국립한글박물관에는 보물 제2165호인 원본이 있다. 디자인 스튜디오 비 포머티브는 필통 문진 연필꽂이 같은 문방구이자 오브제 ‘모음 도구’를 고안해 냈다. 도자기 공방 브랜드 시옷디귿스튜디오는 여러 자음 모양 굽을 붙인 ‘한글자음굽 잔’을 내놓았다. 디자인 스튜디오 오얏은 자음과 모음으로 글자를 구성하는 원리를 이용한 ‘세종 한글 퍼즐’을 만들었다. 국내 고급 가구업체 알로소는 기존 9종 소파가 풍기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정리한 ‘소파의 기분 언어들과 소파 9종’을 선보였다. 그중 ‘ㅎㅎㅎ 소파’는 양 옆면과 뒷면 철제 틀을 ‘ㅎ’ 모양으로 짜서 웃음을 뜻하는 ‘ㅎㅎㅎ’를 구성했다. 청구영언 시조 노랫말이나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기도 했다. 호호당 ‘청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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