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박정은 감독, 나 만나고 우승 없어져…모든 게 내 죄 같았다”

5 days ago 24

배지현의 유튜브 채널

배지현의 유튜브 채널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배우 한상진이 아내 박정은 감독의 선수 시절 부진을 지켜보며 자신을 탓했던 시간을 털어놨다.

21일 배지현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아내 박정은 감독을 따라 부산까지 내려간 ‘내조의 남왕’ 한상진에게 터놓고 묻다 [배터리 한상진]’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한상진은 농구 선수였던 아내와의 결혼 생활, 그리고 감독이 된 뒤까지 이어진 ‘내조 인생’을 돌아봤다.

한상진은 2004년 박정은과 결혼한 뒤 오히려 아내의 우승이 끊겼던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아내가 그전까지 계속 우승을 잘하던 선수였는데 나랑 만나고부터 우승이 없는 거야”라며 “이 모든 게 다 내 죄인 것 같은 거야. 내 잘못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당시 주변의 시선도 부담이었다. 한상진은 자신이 무명이었던 탓에 색안경을 끼는 시선도 있었다며 “팬들은 ‘아내가 결혼하고 나서 경기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비난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억울한 마음도 있었다. “날 만난 적이 없는데 경기력이 어떻게 떨어지냐”며 “1년에 나랑 만난 날을 다 합치면 두 달 정도였다. 300일은 떨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선수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시간도 쉽지 않았다. 경기 결과 하나하나에 함께 흔들렸고, 부진이 길어질수록 자신까지 원인을 찾으며 괴로워했다.

그러던 2006년, 박정은이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한상진은 “결혼하고 2년 만인데 억겁의 시간 같았다”며 당시 감정을 떠올렸다. 평소 눈물이 많지 않은 자신도 그 순간만큼은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한상진은 이후 아내의 선수 생활과 은퇴, 감독 데뷔까지 모두 곁에서 지켜봤다. 박정은이 부산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하자 서울 생활을 접고 함께 부산으로 내려갔고, 지금도 “선수가 아닐 뿐 가족도 함께 시즌을 치르는 것”이라며 선수 가족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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