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경영대학이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미국 경영·회계 교육 인증 기관인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인증을 4회 연속 획득했다. 2010년 최초 인증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5년간 국제 경영교육 표준을 충족한 결과다. 교육·연구·산학협력·국제화 역량을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공인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세계 약 1만여 경영대학 중 단 5% 정도만이 AACSB 인증을 획득했다. 교육과정, 교수진 연구 역량, 학생 성과, 사회적 책임까지 전방위적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받아야 한다. 이번 재인증으로 한양대 경영대학은 향후 6년간 인증을 유지하게 된다.
한양대 경영대학은 한국경영교육인증원(KABEA)에서도 2025년 10월부터 2030년 10월까지 5년간 인증을 4회 연속 획득하며 국내외 양대 인증을 모두 확보했다. 글로벌 표준과 국내 표준을 모두 인증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지난 4월 진행된 AACSB 재인증 현장 심사에서는 교수진의 연구 역량, 교육과정의 체계성,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산학협력 실적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검증이 이뤄졌다. 실사단은 특히 △산학연계 문제기반학습(IC-PBL) 운영을 통한 현장형 인재 양성 △연구·창업 연계 학습을 지원하는 ‘한양 비즈랩(HBL)’ △실시간 3D 홀로그램 강의 플랫폼 ‘HY 라이브’ △AI 융합 교육과정 도입 △교수진의 특허 등록과 지식재산권 이전 등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는 연구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혁신적 교육 모델은 학생들이 단순히 강의실에서 배운 지식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학생 다양성 확대와 사회적 책임 교육도 눈에 띄는 성과다. 최근 5년간 국제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국적 분포도 다양해지면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교육 환경이 조성됐다. 이는 한양대 경영대학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글로벌 시각을 기를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전 학부생이 의무적으로 이수하는 ‘사랑의 실천’ 교과목 시리즈는 봉사, 윤리, 가치 교육을 통합하여 인문학적 교양과 사회적 책임 의식을 동시에 키우는 독창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실사단은 이러한 교육이 학생들의 성숙한 리더십 함양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임규건 한양대 경영대학 학장은 “이번 4번째 인증 획득은 한양대 경영대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교육과 연구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AI와 ESG, 글로벌 다양성을 아우르는 혁신 교육을 통해 새로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강의실 안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 프로젝트, 국제 교류, 창업 지원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쌓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양대 경영대학은 앞으로도 교육 혁신, 산학협력, 국제화,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네 가지 축을 강화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세계 경영학 발전을 주도하는 선도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