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문동주가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PO 1차전에 구원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펼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아직 한 경기 남았습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22)는 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경기에 구원등판해 1승1홀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올 시즌 두 자릿수 승(11승)을 올린 선발을 과감히 불펜으로 투입했다. 문동주는 에이스 코디 폰세, 류현진이 대량 실점하거나 조기 강판된 몫을 완벽히 메우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문동주는 PO의 흐름을 KS까지 잇겠다는 의지였다. 김 감독도 여세를 몰아 문동주를 26일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과가 달랐다. 그는 4.1이닝 4안타 1홈런 3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주무기인 강속구는 시속 150㎞대 중반에 달했다. 단, LG 타자들의 반응이 무척 빨랐다. 문동주는 “평소보다 몸이 덜 풀린 듯한 느낌은 있었다. 그래도 직구의 힘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단지 내 장점을 제대로 살리진 못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문동주를 계속해서 선발로 기용할 방침이다. 문동주에게도 보여줄 기회가 사라진 건 아니다. 현재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 순서대로면 다음 선발등판은 31일 5차전부터 가능하다. 5차전이 성사되면 문동주는 4일을 쉰 뒤 등판한다. 김 감독이 선발 한 명을 추가하지 않는 한 5차전 선발로 나설 선수는 사실상 문동주뿐이다. 단, 한화가 26일부터 이틀간 잠실구장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내리 져 5차전 성사 여부가 더욱 중요해졌다.
문동주는 자신의 차례가 한 번 더 오길 간절히 바란다. 정규시즌에도 평균자책점(ERA) 7.04(15.1이닝 12실점)로 유독 부진했던 LG에도 설욕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1차전에는 욕심이 많이 났다. 그러다 보니 스트라이크(S)존의 가장자리를 지나치게 노리다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번 KS에서 내게 주어진 경기가 1차전 한 경기였을진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아직 한 경기 남았다’는 생각으로 다음 기회에는 아쉬움을 반드시 털어내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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