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1조원 이상 몸값이 거론되는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패키지 인수전에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 매각 측은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생명을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번 인수전에서 1조원 이상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주관사는 외국계 IB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UBS다.
앞서 이달 초 진행된 본입찰에는 한화생명 외에 메리츠금융지주와 PEF 운용사 바이칼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바 있다.
원매자들은 애큐온이 보유한 다변화된 자산 구조와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권 전반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애큐온은 기업금융, 대체자산·개인대출 부문이 전체 자산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애큐온저축은행 역시 담보 기반의 우량 자산과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구축한 데다 수도권부터 동남권 지역까지 폭넓은 영업 권역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화생명이 거래 종결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인수를 원하는 한화생명과 달리 메리츠금융은 캐피탈사, 바이칼인베스트먼트는 저축은행 인수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이 애큐온 인수에 성공할 경우 보험 중심 수익 구조를 탈피해 통합 금융지주 체제 구축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수로 기존 한화저축은행과 연계해 외형 확장도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차창희 기자 /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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