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KIC CIO에 '한은·국민연금 출신' 이경직 유력…7월 선임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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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검증 거쳐 이르면 7월 중 선임 예상
한국은행·도이체방크·KIC·국민연금 재직
국민연금서 '해외주식 투자 체계' 구축
시장 "해외투자 역량 검증된 인물" 기대

  • 등록 2026-06-29 오후 7:10:03

    수정 2026-06-29 오후 7:10:03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차기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부문 이사(CIO, 최고투자책임자)로 이경직 전 국민연금 실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한국은행과 글로벌 기관자금 전문 운용사인 웰링턴매니지먼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을 거친 투자 전문가다. 특별한 변수가 없을 경우 인사검증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중 최종 선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차기 KIC CIO에 '한은·국민연금 출신' 이경직 유력…7월 선임 '초읽기'

한국은행·도이체방크·KIC·국민연금 재직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경직 전 국민연금 실장은 최근 KIC CIO 최종 후보군에서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공식 선임에 앞서 인사검증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인사검증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다음달 중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자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명문 MBA인 와튼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그는 지난 1990년 한국은행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경력을 시작한 뒤 2002~2005년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체방크에서 채권 전략가로 활동하며 시장 분석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후 국내 기관투자가와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거치며 국내외 주식과 자산배분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그가 몸 담았던 조직은 △한국은행(1990~1994년) △삼성화재(1996~2002년) △도이체방크(2002~2005년) △SK네트웍스(2005~2006년) △KIC(2006~2008년) △국민연금(2009~2017년) △글로벌 자산운용사 웰링턴 매니지먼트(2017~2021년) △바이오테크 기업 팜캐드(2022년) 등이다.

특히 이 후보자는 국민연금 재직 당시 해외주식 투자 체계 구축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투자 역량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KIC에서는 간접운용팀에서 근무하면서 주식 아웃소싱을 담당했다. KIC의 '주식 아웃소싱'은 해외 주식 직접투자(인하우스)를 최소화하고, 외부의 글로벌 전문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맡겨 운용하게 하는 위탁운용 방식을 의미한다.

이후 이 후보자는 웰링턴 매니지먼트에서 근무하며 해외 기관투자가 네트워크와 투자 경험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에서는 그를 거시경제 분석 능력과 글로벌 투자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후보자는 시장과 거시경제를 함께 읽는 능력이 뛰어나고 해외 투자 경험도 풍부한 인물"이라며 "KIC CIO로 손색없는 경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해외 자산에 대한 선별 투자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만큼 해외 자산운용 경험을 갖춘 CIO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사검증 거쳐 이르면 7월 중 선임 예상

다만 이번 인선은 아직 공식 발표되기 전인 만큼 인사검증 결과와 내부 절차에 따라 최종 선임 일정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KIC CIO 선발 절차는 서류 접수 이후 △면접 △운영위원회 심의 △인사검증 △사장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운영위원회는 KIC 주요 경영 사항에 대한 심의·의결 권한을 갖는다.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되며, '당연직 위원 3명'과 '민간위원 6명'으로 구성된다.

'당연직 위원'은 위탁기관 중 대통령령이 정하는 금액 이상의 자산을 위탁한 기관의 장인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KIC 사장이다. '민간위원 6명'은 민간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며 임기는 2년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7월 초 면접 후 최종 선임까지 1~2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절차가 빨리 진행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검증 일정에 따라 최종 임명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KIC CIO 인사검증은 국민연금 CIO와 유사한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350조원 외화자산을 운용하는 대규모 국부펀드의 수장 보직인 만큼 투자 전문성 뿐 아니라 도덕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까지 폭넓게 검증하는 절차가 이뤄진다.

KIC 자산 운용 성과와 포트폴리오 (자료=KIC 국문 연차보고서)
KIC 자산 운용 성과와 포트폴리오 (자료=KIC 국문 연차보고서)

KIC는 작년 총 운용자산 수익률이 13.91%에 이르렀다. 최근 5년 연환산 수익률은 5.21%, 최근 10년 연환산 수익률은 7.07%로 장기 성과도 안정적 흐름을 나타냈다.

운용자산(AUM)은 작년 말 기준 2320억달러(약 354조8904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AUM이 지난 2021년 2000억달러(약 305조9400억원)를 돌파한 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결과다.

지난 2005년 설립 이후 창출한 누적 운용수익은 1224억달러(약 187조1496억원)로 당초 투자 원금을 뛰어넘었다.

KIC가 추진 중인 기준 포트폴리오 개편 작업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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