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안현민, 삼성 르윈 디아즈, SSG 최정이 ‘2025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대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
안현민(22·KT 위즈), 르윈 디아즈(29·삼성 라이온즈), 최정(38·SSG 랜더스)이 ‘2025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화끈한 홈런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들 3명은 KBO가 1일부터 3일간 실시하는 홈런더비 투표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2일 오후 기준으로, 안현민이 1만9900표를 얻으며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디아즈(1만6250표·2위)와 최정(1만3279표·3위)이 뒤를 잇는다.
KBO는 지난해부터 100% 팬 투표로 출전 선수를 정하고 있다. 올해 올스타로 선정된 선수 중에는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8홈런 이상을 친 선수 12명이 후보에 올랐다. 현재 선두권 질주 중인 3명의 뒤에는 문현빈(한화 이글스), 오스틴 딘, 박동원(이상 LG 트윈스), 최형우(KIA 타이거즈), 송성문(키움)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들 중 상위 8명이 11일 퓨처스(2군) 올스타전 종료 후 펼쳐질 홈런더비에 나선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후보는 안현민이다. 안현민은 후보 선정 기준일인 지난달 30일까지 51경기 타율 0.333, 13홈런,46타점, 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54로 맹활약했다. 이 기간 장외 홈런도 너끈히 칠 정도로 괴력을 뽐낸 그는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턴의 이름을 딴 ‘한국의 스탠턴’으로 불리기도 했다. 투표가 시작된 1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비거리 140m의 장외 홈런을 포함한 멀티홈런(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으로 한 번 더 어필했다.
여기에 올 시즌 홈런 부문 1위의 디아즈도 빠질 수 없다. 디아즈는 기준일까지 79경기 타율 0.291, 27홈런, 82타점, OPS 0.946으로 펄펄 날았다. 개막 두 달여 만인 5월 25일 대구 KIA전에서 일찌감치 20홈런을 돌파한 그는 올 시즌 가장 유력한 홈런왕 후보이기도 하다. 과거 댄 로마이어(한화·1999년)가 작성한 역대 외국인타자 전반기 최다 홈런(30개) 경신 여부도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디아즈가 안현민과 대결에서도 홈런 1위의 자존심을 지켜낼지 주목된다.
‘살아있는 전설’ 최정의 참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최정은 기준일까지 39경기 타율 0.203, 10홈런, 29타점, OPS 0.784를 기록했다. 햄스트링 부상과 눈 부위 열상 탓에 지속적인 출전이 어려웠다. 하지만 복귀한 뒤 예년의 기량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27일 인천 한화전에선 팀의 승리를 이끈 3점홈런을 터트리며 전인미답의 2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기도 했다. KBO 통산 홈런 1위의 최정이 현재 홈런 선두 디아즈와 자신의 뒤를 이어 떠오르는 장사 안현민을 어떻게 상대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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