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전통 강호 교리 아우디(Győri Audi ETO KC 헝가리)가 2024/25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HB 루트비히스부르크(HB Ludwigsburg 독일)를 상대로 짜릿한 25-24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의 MHP 아레나에서 열린 이번 경기는 두 팀이 지난해 결승전, 그리고 조별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 바 있는 ‘빅매치 리턴 매치’로, 경기 내내 접전이 이어졌다.
교리 아우디는 브루나 드 파울라(Bruna de Paula)가 7골, 디오네 하우셔(Dione Housheer)와 크리스티나 요르겐센(Kristina Jörgensen)이 각각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산드라 토프트(Sandra Toft) 골키퍼가 15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루트비히스부르크는 비올라 로이흐터(Viola Leuchter)가 5골, 마라이케 토마이어(Mareike Thomaier)와 카롤리나 쿠들라츠 글로크(Karolina Kudlacz-Gloc)가 각각 3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요한나 분드센(Johanna Bundsen) 골키퍼가 14세이브로 맞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은 교리 아우디가 주도했다. 시작 2분 만에 브루나 드 파울라의 연속 득점과 함께 산드라 토프트 골키퍼의 연속 선방이 더해지며 2-0 리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루트비히스부르크는 곧바로 반격, 2-2 동점을 만들며 흐름을 되찾았다.
전반 중반, 브루나 드 파울라의 4골 연속 득점에 성공 한 교리 아우디가 10-6까지 앞섰다. 하지만 루트비히스부르크는 꾸준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다시 따라붙었고, 21분경 디오네 하우셔의 2분간 퇴장으로 교리가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12-12 동점이 됐다.
이후에도 교리 아우디는 위기를 맞았으나, 전반 종료 직전 브루나 드 파울라가 다시 득점을 책임지며 16-14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루트비히스부르크는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비올라 로이흐터가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연속 3골을 기록하면서 17-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전개됐다. 교리 아우디는 라그닐 크리스티안센(Ragnhild Kristiansen)의 골로 간신히 균형을 맞췄지만, 루트비히스부르크는 다시 7미터 득점에 성공하며 43분경 19-18로 리드를 이어갔다. 4분간의 무득점 구간을 마무리한 루트비히스부르크는 22-20까지 격차를 벌렸고, 기세는 완전히 루트비히스부르크 쪽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경기 종료 5분 전, 가장 극적인 순간들이 펼쳐졌다. 디오네 하우셔가 세 번째 2분 퇴장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산드라 토프트가 7미터 슛을 완벽히 막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서 크리스틴 브레이스톨(Kristine Breistöl)이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24-24 동점을 만들며 2분 30여 초를 남겨두고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경기 종료 1분 전, 산드라 토프트 골키퍼가 또 한 번 결정적인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은 교리 아우디는 7미터 기회를 얻었고, 크리스티나 요르겐센이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25-24, 짜릿한 한 골 차 승리를 확정 지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