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핸드볼 명가 메츠(Metz Handball)가 같은 프랑스 리그 소속의 강호 브레스트 브르타뉴(Brest Bretagne Handball)를 꺾고 유럽 정상 도전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메츠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Arena de Brest에서 열린 2024/25 EHF 여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브레스트 브르타뉴를 29–26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메츠는 준결승(FINAL4)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메츠는 페트라 바모시(Vamos Petra)가 7골, 사라 부크티트(Bouktit Sarah)가 6골, 자리아타 음라마리(Mlamali Zaliata)와 루시 그라니에(Granier Lucie)가 각각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클레오파트르 달뢰(Darleux Cléopatre) 골키퍼가 8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브레스트 브르타뉴는 안나 비아키레바(Vyakhireva Anna)가 8골, 멜린 노캉디(Nocandy Méline)가 7골, 클라리스 마이로(Mairot Clarisse)와 포플레타 포파(Foppa Pauletta)가 각각 3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카타리나 필터(Filter Katharina) 골키퍼가 10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은 홈팀 브레스트가 압도했다. 안나 비아키레바의 정확한 슈팅과 카타리나 필터 골키퍼의 잇따른 선방에 힘입어 브레스트 브르타뉴는 전반 20분까지 14–9, 최대 5점 차 리드를 만들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카타리나 필터는 전반에만 50%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관중의 환호를 끌어냈다.
그러나 메츠는 당황하지 않았다. 페트라 바모시와 사라 부크티트가 전반 후반부터 득점을 몰아넣으며 점점 간격을 좁혔고, 후반 들어 경기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클레오파트르 달뢰 골키퍼의 세이브와 함께 공수에서 안정감을 되찾은 메츠는 경기 종료 15분 전부터는 4골 차 리드를 잡는 데 성공하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브레스트는 비아키레바와 멜린 노캉디의 활약으로 마지막까지 추격을 시도했지만, 리듬을 잃은 공격과 흔들린 수비로 인해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메츠는 바모시와 부크티트, 자리아타 음라마리, 루시 그라니에가 고른 공격력을 선보였고, 후반 결정적 순간마다 클레오파트르 달뢰 골키퍼가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에마뉘엘 마요나드(Emmanuel Mayonnade) 메츠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EHF)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의 3골 차 리드를 기억할 거다.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고, 경기 내용에 100% 만족하는 것도 아니다. 초반이 매우 복잡했고, 상대의 강한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우리는 준비되어 있었고, 후반에는 우리가 원하는 흐름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다음 경기는 더 치열할 것이고, 우리가 리드를 지켜낼 수 있을지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2차전은 오는 27일 메츠의 홈에서 열릴 예정이다. 메츠는 3골 차 리드를 바탕으로 FINAL4 진출에 도전하며, 브레스트는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