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 넘은 SC마그데부르크… 2년 만에 결승 올라

10 hours ago 2

SC마그데부르크(SC Magdeburg)가 유럽 핸드볼의 왕좌를 지키려고 나선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Barça)를 한 치 앞선 승부 끝에 꺾고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마그데부르크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독일 쾰른의 란세스 아레나(LANXESS Arena)에서 열린 2024/25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 준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를 31-30, 한 골 차로 따돌렸다.

전·후반 내내 치열하게 치고받았던 한판 승부였다. 양 팀은 18-18 동률로 전반전을 끝내며 한 치 앞서나가지 않았고, 후반전에도 매 순간 한 골 한 골 주고받는 접전이 펼쳐졌다. 승부는 마지막 순간 갈렸다. 경기 종료 직전 팀 호른케(Tim Hornke)가 결승 골을 넣으며, 치열하게 맞선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사진 2024/25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 준결승 마그데부르크와 바르셀로나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사진 2024/25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 준결승 마그데부르크와 바르셀로나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마그데부르크는 오마르 잉기 마그누손(Ómar Ingi Magnusson)이 11골이나 폭발시키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고, 호른케가 7골, 알빈 라게르그렌(Albin Lagergren)이 4골을 넣었다. 골문 앞에서는 니콜라 포르트트너(Nikola Portner)가 8개의 세이브를 쏟아내고 승리를 지켜내며 팀의 결승 진출에 한몫했다.

바르셀로나는 디카 멤(Dika Mem)이 8골, 티모테이 은게산(Timothey N‘Guessan)이 5골, 멜빈 리처드슨(Melvyn Richardson)이 4골을 넣으며 공격에서 활약했고, 골키퍼 에밀 닐센(Emil Nielsen)이 12개의 세이브를 해내며 후방에서 방어를 이끌려고 했지만 한 골 차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초반전 주도권은 바르셀로나가 쥐었다. 빠르게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갔고, 한동안 3골 우위를 지키며 주도권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이 순간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한 이는 디카 멤이었다. 멤은 경기 첫 20분 동안 6개의 슛을 모두 골로 연결하며 한 치의 실수가 없는 활약으로 팀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이내 마그데부르크가 수비를 한층 강화하면서 서서히 균형추를 맞추어나갔다. 마그누손과 라게르그렌의 활약, 그리고 골키퍼 포르트너의 세이브가 뒷받침되며 18-18 동점을 만든 채 전반전이 끝나갔다.

후반전에도 치열함은 그대로였다. 한쪽이 앞서나가면 곧바로 다른 쪽이 만회하면서 치고 나가기 쉽지 않았다. 후반 14분, 마그누손의 빠른 속공 골과 호른케의 활약으로 25-24, 마그데부르크가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 우위는 오래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종료 2분 전, 바르셀로나는 세 번째 레드카드를 받았고, 이는 승부의 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치아구스 파트를루스(Thiagus Patrus)가 26분 만에 퇴장당한 데 이어 후반 막바지에는 요나탄 칼스보가드(Jonathan Carlsbogard)와 아이터 아리뇨(Aitor Ariño)가 연달아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는 바르셀로나의 수비와 공격 밸런스를 더욱 흔들었다.

초접전의 승부는 마지막 순간 갈렸다. 동점을 깰 한 방이 필요한 순간, 포르트너가 리차드슨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며 공격권을 가져왔고, 이에 호른케가 승부를 매듭지었다. 이 한 방으로 마그데부르크는 2023년 우승 후 2년 만에 또 한 번 결승 무대에 서게 되었고, 유럽 정상 탈환이라는 희망을 키우게 됐다.

마그데부르크의 베넷 비게르트(Bennet Wiegert)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우린 매 순간 우리 자신과 경기력을 믿었다. 한순간 앞서나갔다고 우쭐하거나 뒤지고 있다고 낙담하지 않았다. 이러한 믿음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편, SC 마그데부르크는 결승전에서 베를린(Füchse Berlin, 독일)을 상대해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베를린은 준결에서 낭트(HBC Nantes, 프랑스)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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