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구대성·오승환 소환…김원중, 롯데 최초 150세이브 달성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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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통산 500세이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통산 500세이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32)이 통산 500세이브 달성까지 세이브 단 1개만 남겨두고 있다.

김원중은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말 구원등판해 시즌 17번째, 통산 149번째 세이브를 작성했다.

김원중이 세이브 1개를 추가한다면 KBO리그 역대 11번째이자, 프로야구 원년 구단인 롯데에서 최초의 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가 나오게 된다.

롯데에선 김원중이 걷는 길이 곧 마무리의 역사와 다름없다.

2012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입단한 김원중은 당초 선발 기대주로 주목받다 2020년부터 마무리로 활약하며 굵직한 족적을 적잖이 남겼다.

2020년 5월 22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통산 첫 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3년여 만인 2023년 8월 16일 사직 SSG전에서 구단 역대 최초로 통산 1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역대 롯데 소속 통산 세이브 부문에선 손승락(94개), 강상수(75개), 김사율(64개), 박동희(58개) 등 구단의 대표적인 마무리를 모두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다.

일명 ‘장발 클로저’로 불리던 시절의 롯데 김원중.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일명 ‘장발 클로저’로 불리던 시절의 롯데 김원중.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통산 150세이브로 또 한 가지 이정표를 세운다면 롯데를 넘어 KBO리그 역사에서도 손에 꼽는 마무리로 거듭난다.

한 팀에서만 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한 마무리는 리그 역사상 김용수(LG 트윈스·227개), 구대성(한화 이글스·214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427개), 임창용(삼성·172개), 김재윤(KT 위즈·169개), 손승락(넥센 히어로즈·177개)뿐이다.

이 중 KBO리그에서 소속 팀을 옮기지 않고 원 클럽 맨으로 활약한 선수는 김용수, 구대성, 오승환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최대 54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김원중도 전설적인 마무리들의 뒤를 이을 수 있다.

계약 당시 긴 머리를 자르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던 그는 이제 롯데를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로 거듭나고 있다.

KBO는 김원중이 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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