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동숭아트센터 대표…'찐부자 동네' 저택 줄줄이 경매

4 weeks ago 8

서울 평창동 성북동 등 전통 부촌의 저택들이 줄줄이 경매에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일대 전경. 연합뉴스

서울 평창동 성북동 등 전통 부촌의 저택들이 줄줄이 경매에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일대 전경.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한 고급 저택이 감정가 154억 원에 경매에 나왔다. 단독주택 기준으로는 약 2년 반 만에 최고가다.

2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해당 저택의 경매는 다음 달 5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 저택의 토지 면적은 1657.0㎡, 건물 면적은 577㎡에 달한다.

소유주는 김옥랑 동숭아트센터 대표다. 빚 감당을 하지 못해 경매에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감정가는 154억 8729만 원으로 책정됐다. 2022년 11월 경매가 개시된 마포구 서교동 저택의 감정가가 194억 원이었는데,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가의 단독주택의 경우 수요가 많지 않아 감정가 이상으로 팔리기는 어렵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최근 경매에 나온 현대가(家) 3세이자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남편인 정대선 전 에이치앤아이엔씨(HN Inc) 사장 소유 서울 성북구 성북동 228㎡ 규모의 타운하우스도 세 차례 경매 끝에 겨우 주인을 찾았다.

이 주택은 감정가 26억 9000만 원에 나왔으나 두 차례 유찰됐고, 지난 20일 3차 경매에서 21억 8999만여 원에 팔렸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감정가가 높은 단독주택은 수요자가 적고 토지가 차지하는 비율도 높다"며 "앞선 사례를 보면 평창동 저택 경매 건도 취하되거나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