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등 B2B(기업 간 거래)를 주축으로 하는 현대그린푸드가 국내 최초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을 바탕으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부문에서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백 개 상품으로 연령대별 식단을 촘촘히 채우면서다.
12일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올해 1~5월 그리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2020년 출시한 이후 매출이 해마다 10% 이상 늘고 있다. 그리팅의 성장동력은 케어푸드 개념을 고령자에 한정하지 않고 다이어트, 건강 관리, 영양균형식 등까지 확대한 것이다.
현대그린푸드가 5년 전 그리팅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단백질·저당·저칼로리 등의 건강 식단과 고령층을 위한 시니어 식단 등에 집중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중장년층뿐 아니라 20대부터 70대 이상까지 전 연령층 소비자에게 건강한 식사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말 현재 메뉴를 481개까지 확대했다. 2023년 말(360개)과 비교하면 34% 증가했다.
라인업 다각화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는 관리식을 강화하면서 올 들어 5월까지 30대 이상 소비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고, 지난해 9월 내놓은 70대 이상 고령층 대상의 전문 케어푸드도 반응이 좋아 매출이 36%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말까지 신규 식단 4종을 더해 제품 라인업을 18개월 식단 65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올해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인 그리팅몰 누적 가입자가 2023년 48만 명에서 지난해 60만 명으로 늘었다”며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40% 높게 잡았다”고 말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