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스파이크, ‘식후 3분 스쿼트’로 막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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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만 들고 스쿼트하면 혈당 관리와 리워드를 동시에

예스이십사 ‘혈당이 쑥 내려가는 7초 스쿼트’(쌤앤파커스, 우사미 게이지 저 / 김민정 옮김)

예스이십사 ‘혈당이 쑥 내려가는 7초 스쿼트’(쌤앤파커스, 우사미 게이지 저 / 김민정 옮김)
최근 중장년층 사이에서 ‘식후 3분 운동’이 새로운 건강 관리 비결로 떠오르고 있다. 식사 후 잠깐 스쿼트를 하면 혈당 급상승을 억제하고 체중 관리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기초대사량은 감소하고 운동 시간은 부족해지는데, 이때 식후 몇 분간의 짧은 운동만으로도 혈당을 효율적으로 소모해 ‘나잇살’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 대비 효율이 높은 관리법으로 평가받는다.

일본의 당뇨병 전문의 우사미 게이지는 저서 ‘혈당이 쑥 내려가는 7초 스쿼트’에서 식사 직후 몇 차례 스쿼트만으로 혈당 급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근육이 식사로 높아진 혈당을 즉시 연료로 소모하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지 않고 남은 당분이 지방으로 저장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식후 3분짜리 스쿼트를 45분마다 실시한 결과 혈당 상승폭이 21% 낮아지고, 이는 30분 걷는 것과 비교해서 2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알고도 못 하는’ 현실이다. 바쁜 일상과 동기부여 부족으로 대부분의 중장년층은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만들지 못한다. 이런 현실적 장벽을 허물기 위해 등장한 것이 ‘데이스쿼트’ 앱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어데이(Aday Inc.)가 지난 1일 출시한 이 앱은 출시 첫날에만 3,000명이 넘는 사용자를 끌어 모았다.

데이스쿼트의 사용법은 놀라울 정도로 간단하다. 스마트폰을 손에 든 채 스쿼트 동작을 하면, 센서가 움직임을 정확히 인식해 자동으로 횟수를 카운트한다. 하루 목표인 40회(10회×4세트)를 달성하면 포인트가 적립되고, 이 포인트로 프로틴바, 닭가슴살 샐러드 같은 건강식품을 교환할 수 있다.

의료계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16일, 어데이는 탑내과건강검진네트워크(대표원장 김선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선후 대표원장은 “하체 근력 강화를 생활화하면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며 “특히 식후 스쿼트처럼 간단한 운동을 습관화하면 체력 저하를 막고 혈당 조절 등 만성질환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원장은 “탑내과건강검진네트워크 소속 20개의 병원에서 중·장년 환자들에게 데이스쿼트 앱 사용을 적극 권장할 예정”이라며,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의 운동 습관 형성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어데이와 탑내과건강검진네트워크는 이번 MOU를 통해 △내과 환자 대상 맞춤형 스쿼트 운동 추천 및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혈당·근육량 변화에 따른 건강 데이터 공동 연구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어데이 김승규 대표는 “이번 MOU는 데이스쿼트가 의학적으로 검증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과학적 근거 기반의 서비스를 통해 시니어들의 건강수명을 연장하고, 국내 롱제비티(Longevity)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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