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롯데 감독은 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이날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간판타자 윤동희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 않으냐”며 안타까워했다.
“우리가 시즌 초반에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했지….”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58)은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이날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윤동희(22)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 않으냐”며 안타까워했다.
윤동희는 전날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허벅지 근육에 자극이 발생해 7회초 교체된 뒤, 인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윤동희는 검진 결과 왼쪽 대퇴부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우선 안정을 취한 뒤, 2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활 일정은 재검진을 받은 뒤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지난해 주축 선수로 발돋움한 일명 ‘윤나고황’(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의 성을 따 줄인 말)이 차례로 다치며 전력 구상에 애를 먹었다.
현재 1군 엔트리에 유일하게 남은 고승민도 시즌 초 옆구리 근육(내복사근) 부상으로 한 차례 전열을 이탈한 바 있다.
여기에 황성빈(손가락), 윤동희(허벅지)가 부상으로 빠졌고, 최근에는 올 시즌 새로운 4번타자로 거듭난 나승엽이 부진 탓에 말소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나승엽도 잔류군에서 수비 훈련을 하다 공에 눈 부위를 맞고 병원에 입원했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이날 ‘특이 소견 없음’으로 진단이 나왔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에 대해 “우리가 올 시즌 초반에 타이트한 경기들을 많이 했다”고 짚었다.
팽팽하고 긴장도 높은 경기가 이어지면서 신체에도 적잖은 부담이 쌓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감독으로선 현재 1군 엔트리에 남아 있는 전력으로 공백을 최소화하는 수밖에 없다.
현재 1군 엔트리의 외야수로는 전준우, 빅터 레이예스, 장두성, 김동혁, 한승현, 김동현 등 6명이 있다.
김 감독은 “지금 (빅터) 레이예스의 수비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다. 퓨처스(2군)팀에도 (신)윤후가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어린 외야수들의 수비가 괜찮다. 현재 (김)동혁이와 (장)두성이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며 “어린 선수들의 기량을 수시로 확인하며 번갈아 기용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