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LA|AP뉴시스
‘히어로즈 콤비’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의 두 번째 선발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정후는 1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원정경기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66에서 0.265로 약간 내려왔다. 팀은 접전 끝 4-5로 패했고, 절친 김혜성은 결장했다.
이정후는 이달 타격 페이스가 저조하다. 14~15일 다저스와 2연전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멀티히트도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 마지막이었다. 이날도 첫~두 타석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자 마음고생이 심한 듯 얼굴을 찡그리는 장면이 중계에 잡혔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LA|AP뉴시스
그는 세 번째 타석에서 침묵을 끊어내는 역전 2타점 3루타를 쳤다. 샌프란시스코가 1-2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1·2루에서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의 싱커를 받아쳐 우측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장타를 터트렸다. 3루까지 내달려 3-2 역전을 만든 이정후는 베이스를 밟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인 8회초 2사 후 커비 예이츠 스플리터를 공략했지만,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LA|AP뉴시스
16일 경기를 끝으로 이정후와 김혜성의 ‘절친’ 맞대결은 마무리됐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나란히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입단 동기이자 함께 성장한 친구다. 이들은 KBO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발전한 뒤 세계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와 다저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이 마무리됐다. 이정후는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고, 김혜성은 1경기 선발출전에 그쳤다. 이들은 다음달 12~14일 다시 만날 예정이다. AP뉴시스
이정후는 시리즈 3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했고, 16일 역전 2타점 3루타를 쳐 눈길을 끌었다. 김혜성은 15일 한 경기 선발로 나선 것에 만족해야 했지만, 15일 중견수 이정후 앞으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기도 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다음달 12~14일 오라클파크에서 다시 만난다. 이정후와 김혜성의 맞대결도 한 달 뒤 다시 펼쳐질 전망이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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