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만나 밝혀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문 중인 유 추기경을 40분간 접견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천주교회와 관련된 현안 중에 2027년 세계청년대회가 있다고 신부님들이 말씀하시던데 그때 당연히 교황이 한국에 오실 거 같다”고 말하자 유 추기경은 “당연히 오신다”고 화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긴장 완화에 교황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황의 방북을 제안했다. 유 추기경은 “콘클라베(교황 선출 추기경단 회의)를 통해 교황님이 선출됐을 때 한반도 평화를 위해 큰 뭔가가 이뤄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2027년 교황님이 한국에 오면 (이)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사진 찍는 모습이 나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교황청 방문 의사를 밝히자 유 추기경은 “대통령을 로마에 오라고 초청해도 되겠나라고 했더니 교황이 ‘물론이다. 초청하라’고 제게 말했다”며 교황의 인사와 초청 사실도 전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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