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G7 참석차 내일 출국…"실용 외교 본격 추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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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5 14:17 수정2025.06.15 14:18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1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G7 정상 외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1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G7 정상 외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6~18일(현지시간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의 첫 번째 해외 정상외교 일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이번 일정은 6개월간 멈춰있던 정상외교를 복원하는 출발점"이라며 "계엄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첫 무대이자,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본격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 G7 정상회의에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회원국 외 유럽연합(EU) 정상이 참석한다. 한국과 인도, 호주, 우크라이나 등 정상은 초청국 가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도 첫날인 16일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튿날인 17일에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및 AI 에너지 연계 등에 대해 발언할 계획이다.

위 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은 발언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과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위한 한국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한국의 역할도 설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의 참석을 전후해 G7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현재 여러 나라들과 양자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이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한미 혹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협의가 구체성이 있는 단계까지 진전이 있기는 하다"며 "그렇지만 다자에서 이뤄지는 양자 협의라는 것이 가변성이 많아서 지금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고 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관세 문제 등과 관련한 실무협상을 추동하는 동력 제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3자 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는 열려있는 입장이다.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이 견고한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관계라는 점은 이 대통령도 누차 얘기했다"며 "다자 간 여러 일정이 조율 중이어서 (회담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부연했다.

'G7에서 대(對)중국 견제 목소리가 나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G7 국가들과 공조·협의하면서도 동시에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를 나쁘게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 이 대통령도 '척지고 사는 것이 우리에게 좋지 않다'고 한 바 있고, 좋은 관계를 끌고 가려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중관계를 잘 끌어가면서 사안별로 무역·안보 등에서 협의·조정을 거칠 것"이라며 "미국이나 우리 동맹, '라이크 마인드'(유사 입장) 국가들과도 조율하면서 (한중관계 설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캐나다로부터 G7에 초청받은 시점에 대해서는 "캐나다 측이 한국 선거 일정이 끝나는 타이밍에 초청해 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임기 내 G7에 가입하겠다는 등의 목표가 있나'라는 물음에는 "이 대통령 선거 공약에도 'G7 플러스'에 참여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며 "준비 기간이 짧은 상황임에도 G7에 참여하고 기여하겠다는 우리의 뜻을 보여주고자 이번 방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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